근로장학생 '빵돌이' 정세균, 무상교육 완성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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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3-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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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160만원 지원 적은 돈 아냐"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고등학교 무상교육의 시행에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며 "3월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시행된다. 2004년 참여정부의 중학교 무상교육 시행 이후, 무려 17년 만에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도 격세지감이고 감개무량한 일이다. 저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없었다"라며 이후 교장선생님이 매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할 기회를 줬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정 총리는 "그때부터 제 별명은 ‘빵돌이’였다"라며 "별명 따윈 상관없었다. 그저 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 총리는 "하지만 지금도 학비가 모자라 전전긍긍하는 가정과 아이들이 많은데 이번 고교 무상교육으로 연간 160만 원의 학비가 경감된다"면서 "없는 살림에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더 중요한 의미는 공평한 교육 기회 보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가정환경, 지역, 계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헌법이 규정한 교육 기본권을 실현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적어도 고등학교까지는 누구나 학비걱정, 급식걱정 없이 평등하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 총리는 이번 고교 무상교육 시행과 같이 '문재인 정부의 포용 국가 실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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