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클라우드·AI 기술로 제약 분야 디지털전환 공략 시동

임민철 기자입력 : 2021-02-26 17:30
대사성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 AI솔루션 출시 제약AI플랫폼과 가천대병원 임상노하우 결합 멀티버스 플랫폼 활용해 '버티컬솔루션' 강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 C&C가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한 디지털플랫폼 '멀티버스'의 기술과 제약·의료 분야 파트너의 전문성을 결합한 '제약AI' 솔루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26일 SK㈜ C&C는 가천대길병원과 함께 개발한 '아이클루-티디엠디(iClue-TDM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클루-티디엠디는 질환유발 유전자·단백질 등을 찾고 검증해 신약 개발 첫 단계인 '타깃 발굴'에 드는 시간·비용을 절감하는 서비스다.
 
당뇨·비만·지방간 등 대사성질환 유망 신약후보물질 발굴 돕는다

아이클루-티디엠디는 SK㈜ C&C의 AI·빅데이터 기술 기반 엔진에 가천대길병원의 임상 노하우를 더해 유전자와 질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고 타깃과 질환 간 관계를 시각적으로 탐색케 해준다. 당뇨병·비만·지방간·이상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 역할을 검증한 후, 이를 표적하는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돕는다.

또 대사성 질환의 이름, 질환유발인자 후보물질 등을 입력받아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타깃 목록과 분석결과를 제시한다. 시판중인 대사성질환 치료제의 타깃 27건을 높은 점수로 분석해냈고, 글로벌제약사에서 개발중인 타깃이 유망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작년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2020), AI파마코리아컨퍼런스2020 등에서 소개된 결과다.

유전자변형마우스 기반 대사성표현형 분석결과(Phenotype), 유전자 생리기능과 신호전달경로(Pathway), 인체 장기별 유전자 발현정보 활용(Expression), 경쟁약물 개발동향과 시장동향(Competition), 연구문헌정보(Literature), 안전성·부작용(Adverse Effects), 임상유전체 정보와 인간의 대사성질환 표현형정보 활용(Human Relevance) 등으로 타깃을 판정한다.

최철수 가천대길병원 교수는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고도의 질환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한국의 중소벤처·중견 제약기업들에게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 ·협력 주도, 글로벌 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그룹장은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타깃 도출부터 검증까지 신약 개발 연구 개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라며 "타깃 AI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SK㈜ C&C가 제약AI 기술과 외부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타깃 발굴 솔루션을 선보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제약AI 플랫폼 '아이클루'로 의료·헬스케어 버티컬솔루션 전략 강화

작년 9월말 스탠다임과 함께 '아이클루 앤 애스크'라는 서비스를 공개 시범 운영한 것이 첫 사례였다. 스탠다임은 2019년 약물 타깃 발굴 AI 플랫폼 '스탠다임 애스크'를 개발하고 의약품 적응증 탐색을 위한 '스탠다임 인사이트'와 신약후보 물질을 디자인하는 '스탠다임 베스트'를 신약개발 각 단계에 적용하고 있다.

아이클루 앤 애스크는 입력된 질병명으로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타깃을 찾아주는 AI기반 서비스라는 점, 근거 정보와 방대한 질병·타깃 지식 네트워크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이클루-티디엠디와 유사하다. 하지만 두 서비스의 개발에 사용된 데이터베이스(DB)와, 이를 통해 타깃 정보를 제공 가능한 질병의 범주가 다르다.

생물학 관련 DB·논문을 통합해 8000여종의 질병과 1만2000여개의 약물과 2만4000여개의 타깃 정보를 망라한 스탠다임의 DB와 그걸 정제한 연관관계 분류체계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질병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한 AI 신약개발을 지원했다. 아이클루-티디엠디는 대사성질환이라는 특정 분야 정보·전문성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SK㈜ C&C가 아이클루 앤 애스크와 아이클루-티디엠디처럼 특정 업종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배경에 최근 회사측이 선언한 버티컬 플랫폼·솔루션 확산 전략이 있다. SK㈜ C&C는 수년간 개발해 온 클라우드·빅데이터·AI 기술과 업종별 데이터 자산, 전문 파트너 역량을 통합한 멀티버스 플랫폼으로 '한국형 디지털 플래그십 사업' 추진에 나섰다.

한국형 디지털 플래그십 사업은 작년 11월 SK㈜ C&C의 빅데이터 솔루션 '아큐인사이트플러스'를 구글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해 출시한 사례에 이어, 지난 22일 두 기업이 SaaS 상품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협업한다고 선언하면서 공식화됐다. 멀티버스 플랫폼은 이를 위한 SK㈜ C&C와 파트너 기술의 집합체로 향후 업종별 특화 솔루션의 바탕이 될 전망이다.
 

당뇨병∙비만 등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을 돕는 SK㈜ C&C의 AI 솔루션 아이클루-티디엠디 화면. [사진=SK㈜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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