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이자 국내 1호 백신 수송…"국적항공사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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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2-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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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8500명분…민·관·군 연합 수송 체계

  • "백신 안전수송 위해 전사 역량 쏟을 것"

26일 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미국 화이자 사의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이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KE9926편(A330 기종)을 통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 들여온 화이자 백신은 11만7000도즈로, 5만850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수송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 세관, 군경, 물류업체 유피에스(UPS)까지 완벽한 협업 체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토대로, 21개의 백신 수송 전용박스에 나눠 포장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자사의 백신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탑재해 안전하게 옮겼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의 선제적 지원과 대한항공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 냉동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의 경우 항공기 대당 탑재되는 양이 엄격히 제한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초저온 수송을 위해 많은 양의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하다. 이에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의 기술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사전에 조정했다.

UPS는 벨기에 생산공장에서 대한항공에 탑재되기 전까지의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담당했고, 백신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서울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5개 도시의 접종센터로 배송했다. 이 과정에서 군 수송지원본부의 호위도 함께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코로나19 백신 수송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 및 시설 장비 보강 등에 중점을 뒀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 참관하에 진행된 백신 수송 합동 모의훈련을 비롯해, 수차례의 모의훈련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16일에는 글로벌 공급망, 특수화물 수송 역량, 의약품 수송 전문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와 코백스 퍼실리티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수송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8일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영하 60℃ 이하의 상태로 암스테르담까지 수송하기도 했다. 또 지난 24일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태국과 베트남으로 국내 최초로 수송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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