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프로젝트 루프② 신동빈의 ESG경영, 롯데케미칼 '순환경제'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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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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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폐플라스틱 고급화의 시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롯데케미칼의 순환경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LOOP)‘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2021년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ESG 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규제에 대응하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지난해부터 ESG경영에 강조해 왔다. 

이 같은 분위기에 그룹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내놓은 것이 프로젝트 루프다. 순환을 뜻하는 루프는 폐페트병을 활용해 의류, 패션잡화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운동화, 가방 등이 생산되 현재는 시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핵심은 국내 발생 폐페트병의 활용이다. 국내 다수의 기업이 폐페트병을 의류용 장섬유로 가공하는 기술은 갖고 있지만 국내 페트병 분리수거의 방식으로 인해 사실상 장섬유 가공에 사용하는 폐페트병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폐페트병 발생량은 30만t(톤)에 육박한다. 이중 장섬유로 가공 가능한 고품질 폐페트병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연간 11만여t의 폐페트병을 수입해 장섬유 등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페트병 분리수거를 시행하면서 폐페트병 고품질화에 나섰지만 올해 말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임팩트스퀘어, 수퍼빈, 금호섬유공업, 한국섬유개발연구원, LAR, 비욘드, 리벨롭 등이 참여해 페트병의 수거부터 시작해 가공, 생산, 유통 전 과정을 분담한다.

국내 발생 폐페트병을 패션 제품으로 생산해 낸 것은 프로젝트 루프가 처음이다. 쓰레기를 수입하는 것이 아닌 국내 발생 폐페트병을 사용함으로 진정한 자원 순환을 이룩했다는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 루프를 위해 롯데케미칼 등은 올해 1월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롯데마트에 폐페트병 회수장비인 ‘네프론‘을 각 2대씩 총 6대 설치했다. 롯데케미칼은 해가 거듭할수록 폐페트병 수거량은 증가하고 이를 통해 재생산되는 제품 역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그룹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3대 중점 실천 과제 중 하나인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서 ‘5Re(Reduce, Replace, Redesign, Reuse, Recycle)‘ 모델을 적용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은 최근 ‘2030년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 및 탄소중립 성장’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친환경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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