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성폭행' 사건 맡은 법무법인 현 홈페이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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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2-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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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가대표 출신 스타 축구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한 학년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온 가운데 피해자 2명의 변호를 맡은 박지훈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4일 오후 3시 50분 현재 법무법인 현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마비된 상태다. 법무법인 현 홈페이지에서는 "접속하신 사이트는 허용 접속량을 초과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확인할 수 있다. 사건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사건을 담당한 법무법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님 실명 밝혀주세요",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가 잡은 사건이면 큰데", "누군지 밝혀야 추측성 2차 피해가 없을 것 같다", "생사람 잡는건 아닐까 우려된다" 등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변호사는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A 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C씨와 D씨는 한 학년 선배이던 A씨와 B씨로부터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거부할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A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선수로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했다. B씨는 짧은 기간 프로선수로 활동하다 현재는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당시 A선수와 B씨가 형사미성년자인데다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이들이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날짜와 장소를 모두 특정할 정도로 사건이 구체적"이라며 "가해자들이 초등학생에 불과해 그들이 저지른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기성용의 이름이 올라오면서, A 선수가 기성용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기성용의 소속사 C2글로벌은 입장문을 내고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부인하며,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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