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빈자리 노리는 애플... 애플스토어 2호점 여의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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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2-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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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금) 두 번째 애플스토어 개장... 충성 이용자층 결집 목표

  • B2B 시장 공략 강화해 20→30%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

애플 여의도 전경.[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서울 여의도 IFC몰에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일반 이용자(B2C)뿐만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의 단말기 시장 철수로 생긴 공백을 차지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애플은 24일 국내 두 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여의도'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애플 여의도는 애플이 지난 2018년 1월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 이후 3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통합 매장이다.

애플 여의도는 애플 가로수길과 비슷한 100여평 규모로 운영되며, 고객 지원과 제품 A/S를 담당할 인원이 상주한다. 애플 여의도 개장으로 국내에서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애플 직원의 수도 두 배 늘어나게 됐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 가로수길은 개장 후 수백만명의 고객이 방문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인기 매장이다. 애플은 애플 여의도를 통해 국내 애플 충성 고객을 다시 한번 결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석윤이 디자이너와 협력해 애플 여의도만의 맞춤 로고를 제작했다. 이 로고는 여의도의 고층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섬의 변화와 다양한 문화적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석윤이 디자이너가 제작한 애플 여의도 전용 로고.[사진=애플 제공]

 
업계에선 애플이 한국 정치·경제·방송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매장을 연 것을 두고, 공공·기업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보고 있다. 117명에 달하는 애플 여의도 직원 중 상당수가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B2B 전담 인력(애플 비즈니스 팀)이다. 이들은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등 애플 서비스·플랫폼의 영향력이 큰 업계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애플 제품의 고객으로 유치하는 게 업무 목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만약 LG전자가 단말기 시장에서 철수하면 약 15%에 달하는 LG전자 고객이 시장에 풀려나게 된다. 애플은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충성 이용자층을 결집하면서 강력한 제품 성능·보안을 무기로 B2B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B2B 시장에서 중요시하는 사후지원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은 애플 여의도에 이어 서울 명동, 부산 해운대 등에 제 3·4의 애플스토어를 개장하고 비즈니스 팀 인력을 확충하는 것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애플 여의도는 방문객들이 애플을 더 친숙히 여기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투데이 앳 애플)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매장 맨 앞에 200인치급 비디오월과 작은 의자들이 놓인 '포럼' 공간을 설치해 애플 전문가가 제공하는 사진, 음악, 예술, 디자인, 코딩 관련 교육을 매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애플 여의도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방문을 예약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매장 내 손님 수에는 제한이 있으며 입장 전 대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애플 여의도에서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인사 수석 부사장은 "애플 가로수길 개장 이후 한국에서 두 배 이상 커진 규모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금요일 애플 여의도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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