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말정산, 12%가 공인인증서 버렸다

임민철 기자입력 : 2021-02-24 10:58
국세청 1월 15~30일 홈택스 인증서 이용건수 8107만건 중 공인(공동)인증서 사용량은 88% 행안부 시범사업 사설 5종·금융인증서가 12%
올초 인터넷 연말정산에서 '공인인증서' 대 '사설(민간)인증서'간 인증·전자서명 기술이 맞대결을 벌였다. 공인인증서가 인증 건수 기준으로는 전체 88%를 차지해 표면상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러 사설인증서의 사용건수도 1000만여건에 달했다. 사설인증서의 짧은 보급기간, 제한적인 기능과 용도 등 공인인증서보다 불리한 요소가 많음에도 상당한 사용자가 일부러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으려 했다는 얘기가 된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5일부터 30일까지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사용된 인증서 이용건수 8107만건 중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사용이 약 88%(7106만건)이었다.

사설인증서 5종 가운데 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인증서' 사용 비중이 약 7%(586만건)로 가장 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인증보안솔루션기업 아톤이 함께 제공하는 '패스(PASS)' 사용 비중은 약 3%(240만건)였다. KB국민은행의 'KB인증서'가 65만건, NHN페이코의 '페이코인증서'가 13만건, 한국정보인증과 삼성전자가 개발한 '삼성패스(Samsung Pass)'가 9만건이었다.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는 약 1%(88만건)를 차지했다.

민간기업의 개별 사설인증서 5종과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를 활용한 국세청 연말정산 사용건수를 합하면 1001만건으로 약 12% 비중을 차지한다. 아직 공동인증서의 이용건수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사설인증서 출시 기업들의 이용자 확보를 위한 홍보와 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제휴 움직임이 활발한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바뀔 수 있다.

사설인증서는 대부분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고 지문이나 패스워드 입력만으로 인증절차를 처리할 수 있다. PC에 부가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브라우저나 컴퓨터를 재시작해야 했던 과거의 공인인증서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다.

작년 12월 10일 시행된 전자서명법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쓰이던 홈택스 등 공공 웹사이트의 로그인·전자서명 수단으로 여러 사설인증서가 법적 효력을 차별받지 않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대국민 공공 온라인 서비스에 여러 민간 기업의 사설인증서를 함께 쓸 수 있도록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에 5종의 사설인증서를 선정했다. 올해 인터넷 연말정산부터 기존 공인인증서와 기능·역할이 동일한 '공동인증서', 행안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업체의 사설인증서 5종, 그리고 금융결제원이 은행권과 손잡고 금융거래용으로 개발한 사설인증서 '금융인증서'를 쓸 수 있게 됐다.

이날 사설인증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연말정산과 정부24 등 공공서비스뿐아니라 민간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서 서비스 지원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며 "공인인증서와 같은 불편함 없이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인증서비스로 이용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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