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코로나 백신 접종...가전업계 ‘콜드체인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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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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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어냉장,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 개발 속도...바이오 냉장고도

  • 위니아딤채, 백신저장·운송 가능 초저온 냉동고 ‘메디박스’ 출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가전업계에서도 ‘콜드체인(Cold Chain)’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차별화된 냉장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코로나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운송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콜드체인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텍그룹의 캐리어냉장은 지난 18일 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신제품 설명회에서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인 초저온 냉동고와 바이오 냉장고를 소개했다.

앞서 캐리어냉장은 지난해 11월 간담회에서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콜드체인 운송 시스템을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콜드체인(Cold Chain)은 냉동‧냉장에 의한 유통 방식으로, 최종 소비 장소까지 제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해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서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콜드체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캐리어냉장이 새롭게 선보인 초저온 냉동고는 독립된 2개의 냉각구조를 사용해 하나의 콤프레셔(압축기)가 고장 나도 영하 8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초저온 냉각 시스템이다. 냉동 시스템 2개를 항상 가동시키는 방식에 비해 15~3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에코 모드를 작동시키면 설정 주기에 따라 콤프레셔 2개가 교차운전을 하며 교차운전 중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백업 운전으로 전환돼 안전하다.

또 인공지능(AI)으로 자가 진단이 가능하고, 각종 이상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8가지 알람 기능을 추가했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캐리어냉장은 바이오 냉장고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용량은 525리터의 중대형 냉장고로, 제약회사‧혈액원 등을 타깃으로 한다. 현재 의료기기 제조 허가와 인증 획득 과정 중에 있다.

위니아딤채도 백신을 저장‧운송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메디박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용량 90리터로, 소형 초저온 냉동고에 속한다. 크기가 작아 보건소, 동네 병‧의원까지 안전하게 전달이 가능하다.

특히 영하 80도℃부터 영상 10℃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하고, 국내 접종이 예정된 모든 백신을 맞춤 저장할 수 있다. 인터버 압축기를 사용해 별도의 배터리팩을 이용하면 1~2시간 초저온 상태로 유통‧보관이 가능해 비상 시에도 소규모 콜드체인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달 중 출시를 목표로 식약처에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문초혜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바이 의약품은 품질 보장을 위해 저온 유통이 필수적”이라며 “콜드체인은 최근 수동적 온도조절 기능에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술 등이 적용된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어냉장의 초저온 냉동고. [사진=캐리어냉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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