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우승 놓쳤지만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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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2-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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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WM피닉스오픈 FR

  • 이경훈 버디4·보기1 3언더파

  • 18언더파로 한 타 차 준우승

  • 우승은 코엡카...1년 7개월만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며 인상을 쓰는 이경훈[AP=연합뉴스]


아쉬움이 진했다. 이경훈(30)의 이야기다. 한 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가능성을 내비쳤다. 잘 싸웠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81억6505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이경훈은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브룩스 코엡카(미국·19언더파 265타)에게 트로피를 양보했다. 생애 첫 우승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이경훈은 2번홀(파4)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트로피로 향하는 마지막 항해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그러나 3번홀(파5)부터 10번홀(파4)까지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중간 중간에 버디 찬스가 있었지만,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에 11번홀(파4)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이렇게 놓칠 수는 없었다. 그는 13번홀, 15번홀(이상 파5), 17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했다. 단박에 선두를 추격했다. 마지막 18번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연장전을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했지만, 결국 파를 기록하고 말았다.

우승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던 항해가 끝났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2승씩을 기록했지만, 미국에서의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돌려야 했다.

이경훈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305야드(278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 그린 적중률은 83.33%를 기록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1.029다.
 

우승 직후 세리모니 중인 브룩스 코엡카[USA투데이=연합뉴스]


한 타 차로 우승한 코엡카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스코어 카드에 이글 두 개,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적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셜 우승 이후 1년 7개월 만의 승수 추가다. 투어 통산으로는 8승(메이저 4승)째다.

전날 밤 선두였던 잰더 셔플레(미국)는 18언더파 266타로 코엡카에게 왕좌를 내주며 한 계단 내려왔다.

노익장을 과시한 53세의 스티브 스트리커는 17언더파 267타로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경훈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3)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7위에 위치했다.

김시우(26)는 7언더파 277타 공동 50위, 안병훈(30)은 6언더파 278타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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