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 3차 확산에 내수 부진 심화...수출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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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1-02-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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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신용카드 매출액, 전년대비 14.4% 감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최근 우리 경제가 국내 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됐으나, 상품수출이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2월 경제동향'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와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제조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부진을 일부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 부문을 보면 신한카드 매출을 토대로 추정한 1월 신용카드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4.4% 줄었다. 지난해 12월(-16.2%)보다는 감소폭이 작아졌으나 11월(-4.2%)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DI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로 외부 활동이 위축돼 준내구재 소비와 대면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이 커지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도 급격히 감소했다"며 "1월에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액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자료=KDI]

실제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2.2% 감소해 전월(-1.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12월 초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숙박·음식점업이 -17.1%에서 -39.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30.0%에서 -40.6%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의 고용 상황도 악화됐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62만8000명 감소해 전월(-27만3000명)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중 서비스업이 -28만7000명에서 -62만2000명, 임시·일용직이 -20만6000명에서 -52만1000명 등으로 취업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다만, 대외 상품 수요의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제조업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월 수출 증가율은 11.4%로 전월(12.6%)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21.7%), 무선통신기기(58.0%), 자동차(40.2%)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도 기계류(13.7%)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5.3%의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상품 수출이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수출 가격도 상승한 가운데 재고도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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