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영토 넓힌다…한·캄보디아 FTA 최종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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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2-0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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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협상으로 7개월 만에 최단기 타결

  • 자동차, 기계 수출 확대 기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열린 한-캄보디아 FTA 타결 선언식에서 빤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이 신남방 국가의 일원인 캄보디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적으로 체결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오후 빤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과 비대면으로 FTA 협상의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협상을 개시한 지 7개월 만에 이같은 성과를 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가운데 최단기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의 악조건 속에서 4차례의 공식 협상이 화상으로 열렸다. 이번 FTA는 협상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캄보디아는 아세안 국가 중 4번째로 양자 FTA를 체결한 국가가 됐다. 앞서 한국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와 양자 FTA를 맺었다.

정부가 이번 FTA 체결로 기대하는 효과는 신남방 네트워크의 확대다. 아울러 기업들도 다양한 무역투자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캄보디아의 장점은 높은 성장률이다. 35세 이하 인구가 65%를 차지해 성장잠재력이 높고 최근 10년간 연 7%대 경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성장률이 다소 주춤했다.

지리적으로는 베트남과 태국, 라오스를 연결하는 메콩 지역의 허브다. 2019년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양국의 무역관계는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서도 많이 가까워졌다. 특히 이번 FTA가 양국의 무역관계를 더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TA를 통해 우리나라는 전체 품목 중 95.6%, 캄보디아는 93.8%의 관세를 철폐한다. 캄보디아의 추가 개방 비율은 전체 품목의 0.8%포인트, 전체 수입액의 19.8%포인트에 달한다.

또한, 한국은 기계 자동차를 비롯해 농수산 품목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FTA를 통해 화물자동차(관세율 15%) 및 승용차(35%), 건설중장비(15%), 딸기(7%), 김(15%) 등 다양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됐다.

양국은 상호 관세를 철폐하면서 벨류체인 강화에도 힘을 모은다. 섬유품목에 관해서는 캄보디아는 편직물(7%) 등에 대한 관세를, 우리나라는 의류(5%) 등에 관세를 철폐했다. 또, 의류 품목에 대한 원산지 요건도 완화했다.

양국은 이날 공동 선언문 서명에 이어 조만간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명희 본부장은 "한국·캄보디아 FTA가 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도전을 극복하고, 함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나가는 굳건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캄보디아 FTA를 통해 양국이 더 많은 교역·투자·협력을 이뤄 함께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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