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까지 1년…中 "반드시 성공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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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2-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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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최 명분 확실한 中…시진핑 주석 진두지휘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아시아 위상 제고 의미"

지난달 18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시찰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다. 국력을 대변하는 것이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한 말이다.

202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중국이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당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에 올해로 연기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드러낸 자신감이라 더 눈길을 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중국 베이징(빙상), 옌칭(썰매), 장자커우(설상)에서 열린다.

문제는 코로나19 포격을 받은 전 세계 스포츠에 아직도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개최를 선언했던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올해 7월로 밀렸다. 물론,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24명이었고, 하루 사망자는 119명으로 지난달 28일 기록한 113명을 넘어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에는 일본 내각에서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즉각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중국의 상황은 어떨까. 혹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누가 될까 중국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 허베이성 스좌좡 등 중국 북부 지역을 우한처럼 봉쇄하고 있다. 그래도 변수는 있다. 오는 11일 중국 최대 대목으로 불리는 춘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중국은 두 가지 방책을 내놨다. 베이징 시민들에게는 귀향 자제령을, 지방 중소 도시와 농촌 지역에는 베이징으로 오지 말 것을 각각 명령하며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8만9594명(3일 기준)이다. 1월까지만 해도 세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25일을 기점으로 점점 줄더니 일일 확진자 30명이 나왔다. 일본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숫자다. 문제는 앞으로의 1년이다. 중국의 방역 체계 확립과 확산 방지에 달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이기 때문이다.

친환경과 재활용도 앞세웠다. 동계올림픽을 위한 건물 12개 중 8개가 2008년 하계올림픽에서 사용했던 건물이다. 공장 부지를 재활용한 '그린 올림픽'을 표방했다. 서우강제철 공장 터에 중국 대표팀 선수들 훈련장을, 가동을 멈춘 냉각탑 발전장치 옆에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을 조성했다.

개·폐막식은 하계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를 재활용한다.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는 컬링장으로 변신한다. 서우두체육관과 캐딜락 아레나는 각각 빙상 종목을 위한 공간과 아이스하키장으로 운영된다.
 

시설을 확인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오른쪽 두 번째) [신화통신=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15개 종목 109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102개)보다 7개의 금메달이 더 많다. 선수들이 더 많은 시간 접촉하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다시 원점으로. 문제는 개최 여부다. 중국은 '정상 개최'를 강조하고 있다. 명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정상 개최'를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나섰다. 지난달 19일 올림픽 경기장을 시찰한 뒤 "동계올림픽은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지난달 26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바라고 있다. 평창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연속으로 개최되는 부분이다. 이는 '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다. 국력을 대변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에 빙상장 문이 굳게 닫히며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전 경험도 떨어졌다. 대표팀 선발전은 열리지 않았고,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종목은 피겨 스케이팅이다. 오는 3월 2021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이 결정된다. 이에 맞추어 국내 대표 선발전이 급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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