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차' 국내 골프대회 어떤 변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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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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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터투어 개막한 KPGA…31개 대회 확정한 KLPGA

KPGA·KLPGA 개막전과 최종전 우승자들 이지훈, 한승수, 박현경, 최혜진(왼쪽부터)[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3월 12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을 선언했다.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시부터 전 세계 골프대회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감염병이 갤러리, 선수, 스태프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골프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어딜까. 신기하게도 한국이다. 범유행 선언 두 달 뒤인 5월 14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이 열렸다.

외신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디어센터에는 국제 대회를 제외하고 최초로 90개 이상의 매체가 취재 신청을 했다. 당시 대회를 운영했던 운영사 관계자는 "자리가 모자라서 넓히고 있다. 이런 취재 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후부터 지난해 말 최혜진(21)이 시즌 끝에서 우승을 외칠 때까지 KLPGA투어는 17개 대회를 쉼 없이 소화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녹록지 않았다. 개막부터 지각했다. KLPGA투어 대회가 열리고 두 달이 지나서야 첫 스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다.

그때부터 한승수(미국)가 코리안투어에서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린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11개 대회를 소화했다.

KLPGA투어에 비해 KPGA 코리안투어는 6개 대회를 덜 치렀으나, 새로운 집행부라는 점과 코로나19 1년 차였던 것을 돌이켜보면 '삶의 터전'을 지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와 함께 한 지 2년 차가 됐다. 골프대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처럼 '2년 차 징크스'가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KLPGA는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연 단위 일정을 발표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 것이다.

올해 편성된 대회 수는 2019년 30개에 한 개 늘어난 31개다. 시즌 개막은 오는 4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전은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다. 최종전을 마치고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3개 대회가 준비돼 있다. 대만을 시작으로 베트남을 거쳐 싱가포르에서 종료된다.

KLPGA 관계자는 "올해는 31개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시즌으로 따지면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28개 대회다. 아시아에서 진행되는 3개는 연말로 미루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가 결정된다"고 이야기했다.

2021년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시즌 발표를 잠시 미루는 대신 윈터투어를 부활시켰다. 윈터투어는 2013년과 2014년 태국에서 1~5회까지 진행됐던 대회다. 7년 만에 귀환한 이 대회는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2회 차가 진행 중이다. 상금(우승 상금 800만원)이 적고, 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유한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적지만, 프로와 아마추어에게는 투어프로와 프로로 승급하기에 좋은 기회다.

KPGA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대회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표 전이라 정확하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늘어난다는 것이다. 단계별로 가능성을 두고 후원사를 관리하고 있다. 성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회원들의 '삶의 터전'이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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