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더 빨라진 '대세' 재생에너지...유럽서 작년 화석연료 발전량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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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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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EU 재생에너지 비중 38%...'19%' 풍력·태양력 집중투자

  • '5년만 절반' 석탄발전 획기적 감축...전체 비중 13%로 줄어들어

지난해 유럽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력 수요 감소와 각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풍력 발전 터빈 모습.[사진=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기후변화 전문 싱크탱크 '엠버'와 '아고라 에네르기벤데'가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유럽연합(EU) 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화석연료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작성한 해당 통계에서 2020년 EU의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는 38%를 차지한 반면, 화석연료 발전량은 전체의 37%였다.

다만,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전년(34.6%) 대비 3.4%p(포인트) 감소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같은 기간 4% 감소에 불과해 EU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느린 속도라고 지적했다.

2050년 탄소 중립(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선언한 EU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줄일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지역의 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 발전 비중 추이.[그래픽=엠버]


세부적으로는 풍력과 태양열 발전의 진전이 두드러졌으며, 바이오에너지 발전은 둔화했고 수력발전 증가세는 거의 없었다.

2020년 EU 지역에서 풍력과 태양열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51TWh(테라와트시)로 각각의 비중은 2015년 9%와 3%에서 2020년 14%와 5%로 늘어났다.

해당 수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생산량인 38TWh를 상회하긴 했지만, EU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100TWh까지 늘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전체 발전원 중 가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석탄 발전 비율이 지난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EU의 석탄 발전량은 365TWh로 전체 전력 비중은 전년 대비 20%p(포인트)나 급감하며 13%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48%나 감소한 수치로, 석탄발전 감소량의 절반은 코로나19 사태로 EU의 전체 전력 수요가 4%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며, 나머지 절반(176TWh)은 풍력과 태양열로 대체했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 분석가는 "올해 풍력과 태양열 발전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석탄 사용량을 줄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EU는 2015년과 비교했을 때 29%나 더 깨끗해진 전기를 사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스 분석가가 언급한 29%의 수치는 전기 발전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치를 의미한다.

패트릭 그라이헨 아고라 에네르기벤데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 회복이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활동을 둔화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친환경 정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3월 중 국제연합(UN)은 환경총회를 개최하고, 11월 중에는 파리기후회담 후속 회담인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릴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지역의 종류별 재생에너지 발전량 추이. 파란색은 풍력, 노란색은 태양열, 하늘색은 수력, 회색은 바이오에너지 비중이다.[사진=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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