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속도 10분의 1로 떨어진 美 버라이즌 "28㎓ 한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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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1-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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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제공]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이동통신사의 5G 속도 측정 결과, 1위였던 버라이즌이 4위로 밀려났다.

24일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기관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이통사 속도조사 결과 버라이즌은 67.07Mbps를 기록했다. 1위는 AT&T(75.59Mbps), 2위는 T모바일(70.98Mbps), 3위는 스프린트(70.33Mbps)였다.

우클라의 조사결과에서 버라이즌이 다운로드 속도 4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 당시 버라이즌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792.5Mbps였다. 1분기 만에 속도가 10분의1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버라이즌은 미국 내 다른 이통사와 달리 28㎓를 주력 5G 망으로 이용한다. 28㎓ 대역 주파수는 6㎓ 이하 중대역에 비해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은 특성을 갖는다. 

앞서 타 기관의 조사결과에서도 버라이즌의 통신속도는 가장 빠르지만 접속률은 0.4%에 그치는 등 커버리지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버라이즌도 최근 진행 중인 5G 주파수 경매에서 3.5㎓와 6㎓ 등 저대역 주파수 확보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버라이즌은 28㎓ 대역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아이폰12 출시와 함께 5G 서비스를 4G 속도로 제공하는 DS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을 도입했다.

다만 DSS 기술 도입이 오히려 다운로드 속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클라는 "28㎓ 대역만 이용하던 버라이즌이 DSS 기술을 적용하고, 동시에 많은 신규 이용자들이 추가되면서 평균 성능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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