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출범 맞춰 떠나는 강경화...'대미통 원로' 정의용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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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1-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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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20일 외교부 장관 전격 교체

  • 바이든 정부 출범 맞춰 개각 단행한 듯

  • 정의용 "국가 위해 봉사할 마지막 기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2021년도 군축·비확산 분야 첫 각료급 다자회의인 '제3차 핵군축 및 핵비확산조약(NPT)에 관한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 바이든 미국 신(新) 행정부가 20일 출범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른바 'K5(강경화 재임 5년)', '5경화'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를 떠나게 된 한편, '대미통 원로'로 알려진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외교부 장관에 내정, 화려하게 돌아올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 보좌관을 내정했다. 정 보좌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재가를 거친 뒤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이날 외교부를 통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공직후보자 지명을 겸허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선 국회의 검증을 무난히 마치도록 성실히 준비하겠다"며 "모든 절차가 끝나고 임명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결실을 맺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출생의 정 후보자는 서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외교학 학사를 얻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과 캄보디아 왕립학술원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 통상교섭조정관과 주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 특명전권대사 등을 지냈다. 이어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도 발을 들였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일하며 남북 및 북·미정상 회담 개최에 힘쓰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외교부 본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해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 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유럽연합)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서 3년 반 이상 장관직을 수행해왔다.

당초 강 장관이 문 대통령 임기 내내 외교부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교체를 단행했다.

강 장관은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하고 2006년 유엔(UN·국제연합)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고등판무관을 시작으로 유엔에서 활동해왔다.

2013년부터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역임한 데 이어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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