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삼천피] 바이오·통신 등 경기민감업종 '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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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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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이후 3100선까지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10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가운데 업종별 희비도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 3031.68을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2.01%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11일 장중에는 한때 3266.2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5일과 18일에는 2거래일 연속 2%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10거래일 만에 다시 3000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것처럼 최근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 7일 이후 코스피가 2.01% 상승하는 동안 운수장비와 건설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의 업종은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의약품과 통신업,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은 4%대 이상 떨어졌다.

이 기간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업종은 의약품으로 업종 지수가 8.76% 하락했다. 해당 업종에 속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 기간 동안 2.81% 하락했고 셀트리온의 경우 주가가 35만7500원에서 31만2500원으로 12.59%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잇달아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기관은 의약품 업종을 471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483억원 규모로 팔았다.

의약품 업종에 이어 통신업이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통신업 지수는 이 기간 동안 7.20% 하락했다. 통신업 대표 종목인 SK텔레콤은 9.26% 하락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85%, 3.21% 떨어졌다.

통신업 하락 배경으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하락 및 수익성 감소 우려가 꼽힌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는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SK텔레콤도 약 30% 저렴한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통신업 상승 동력(모멘텀)이 지난해보다 더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이 20%를 넘어서 보편화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이제는 LTE나 3G의 중저가 요금제 이용 가입자를 5G의 중저가 요금으로 업셀링해야할 시점"이라며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3사간 가입자 뺏기 경쟁이 아닌 5G 저변 확대라는 관점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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