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글로벌 업체가 15조원 투자···포스코·효성 등 국내 기업 수혜 기대

윤동 기자입력 : 2021-01-20 05:10
글로벌 탑티어 해상풍력 기업이 올해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가 커지는 동시에 국내 업체의 기자재 납품을 늘려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덕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국내 해상풍력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이 개선되는 '메기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해상풍력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외국 기업 오스테드와 오더블유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풍력단지 조성에 착수한다.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글로벌 1위로, 오더블유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굴지의 해상풍력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테드와 오더블유가 국내에 조성할 풍력단지는 인천과 울산 앞바다 등으로 각각 1.6GW와 1.5GW다. 이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의 2030년 해상풍력 발전 규모 목표치인 12GW의 25.8%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대규모 자금을 국내에 투자할 전망이다. 오스테드는 인천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더블유 역시 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오스테드는 인천 지자체로부터 공유수면 사용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더블유도 사용허가를 앞두고 있다. 두 업체는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위해 최적의 조건을 파악하고 조만간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국내 해상풍력 관련 업체들이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기자재가 필요한데 이를 전부 외국에서 운송해오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기자재는 국내 업체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스테드는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 효성, 현대스틸, 삼강엠앤티, LS전선, 씨에스윈드 등과 기자재 납품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풍력업계에서는 해외 기업의 투자로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수도 있다는 기대다. 아울러 글로벌 탑티어 기업이 국내에 진입하면서 국내 업체의 제품·기술 경쟁력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에 기자재 납품을 위해서라도 제품·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결국 해외 강자의 시장 진입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메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풍력단지 인근 주민과의 마찰이나 외국 기업에 대한 전력시장 개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풍력업계에서는 이 같은 단점보다 경제적 효과가 압도적으로 크다는 시각이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내에 풍력단지를 조성할 해외 기업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기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 같다"며 "또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규모가 15조원이 넘는 수준이라 수천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등 경제적 효과도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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