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돕기 발벗고 나선 KT "광화문 식당음식 밀키트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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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1-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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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직원이 KT 광화문 이스트빌딩에서 밀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광화문 인근 소상공인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광화문 골목상권이 타격을 입자, 식당에서 만든 밀키트를 KT가 구매하는 방식이다.

19일 KT에 따르면 KT는 내달 2일까지 간편조리로 포장된 밀키트 3000개를 임직원 대상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판매한다.

광화문 인근 20개 식당에서 밀키트를 1만원에 구매한 뒤, 회사와 직원이 비용을 절반씩 분담한다. 또한 KT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취약계층에게 1500개의 밀키트를 기부한다. 15일간 매일 평균 300개의 밀키트를 구매 및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밀키트 제작에 참여하는 식당은 지난해 9월 KT가 진행한 '사랑의 선결제'에도 참여했던 식당이다. 이번 밀키트 제작 프로젝트도 KT가 각 식당의 대표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시작됐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광화문 인근 식당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KT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광화문 사옥 인근 50개 식당을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결과, 이들 식당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3개월 간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

이번 밀키트 판매에 참여하는 20개 식당은 오리주물럭과 갈치조림, 제육볶음, 부대찌개 등 대표메뉴를 갖고 있다. 밀키트에는 소비자가 직접 요리할 수 있도록 요리비법이 담긴 주방장의 레시피도 함께 담았다.

광화문 인근에서 오리주물럭 식당을 운영하는 한주선씨는 "지난해에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지만 최근 연말연초 대목도 놓쳐 막막했다"며 "KT가 사랑의 선결제에 이어 밀키트도 제작판매를 도와줘 매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고 말했다.

밀키트 구매에 참여한 한 KT 직원도 "코로나로 외식을 한동안 못했는데 광화문 맛집에서 만든 밀키트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게 돼 좋았고, 어려움을 겪는 식당 사장님을 돕게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공인을 돕기 위해 사랑의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광화문과 우면동 일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KT 사옥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사랑의 도시락'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판매한 도시락은 총 7150개다.

지난해 10월에는 임차료와 인건비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광화문 인근 식당 50곳을 선정해 식당 별로 100만원을 선결제하는 '사랑의 선결제'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차원에서 선결제한 금액은 직원들에게 모바일 식권 형태로 4매씩 지급했으며, 임직원은 식권 금액을 넘는 비용을 개별 부담해 착한 소비에 동참했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 상무는 "회사와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준비한 사랑의 밀키트 프로젝트가 인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KT는 나눔 실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마음을 담은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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