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 5조 시대…‘맞춤형’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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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1-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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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기식 시장, 코로나19 기점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

  • 건강 관심 증가·정부규제 완화가 시장 성장세 견인

지난해 7월 10일서울 송파구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열린 국내 1호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퍼팩’ 매장 오픈식에서 이의경 식약처장(오른쪽)이 ‘퍼팩’ 1호 고객이 되어 전문 영양사에게 건강 상담을 받고 맞춤 소분된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풀무원]


식품업계에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개인 중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정부 규제 완화 역시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5조원대에 육박하는 건기식 시장이 코로나19 국면을 기점으로 맞춤형 서비스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2019년 4조669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약 6.6% 성장한 4조9805억원으로 5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기업들의 건기식 시장 공략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 건강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맞춤형 건기식은 소비자의 타액으로 유전자검사를 한 뒤 이를 통해 얻은 식습관이나 영양상태, 피부, 모발 등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별로 맞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 풀무원·동원 등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 확대 속도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식품기업은 풀무원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맞춤형 건기식 소분·판매 서비스 ‘퍼팩’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퍼팩은 소비자가 의뢰한 유전자검사 결과를 검토해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한 건기식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현재 올가홀푸드 방이점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개인맞춤영양’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건강 상태 문진을 통해 개인별 맞춤 건기식을 제안한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맞춤 영양’과 ‘내가 직접 선택하는 맞춤 영양’ 카테고리를 통해 정기구독도 가능하다.

동원F&B의 종합 건기식 브랜드 GNC는 ‘소비자 직접(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마이 G스토리’의 검사 항목을 14종에서 50종으로 넓혔다. DTC 유전자검사란 소비자가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기업에 직접 유전자검사를 의뢰하는 서비스다.

마이 G스토리 검사 항목은 △건강 △피부 △모발 등 3개 분야 14가지에서 △영양소 △피부·모발 △운동 △식습관 △개인특성 △건강관리 등 6개 분야 50가지로 확대됐다.

GNC 관계자는 “비타민A, 셀레늄 등 각종 영양소 상태를 비롯해 불면증, 복부 비만 정도, 근육 발달 능력 등 보다 다양한 유전적 요인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암웨이는 이달 초 소분형 건기식 ‘마이팩 바이 뉴트리라이트’를 출시하며 개인 맞춤 영양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마이팩 서비스는 팩 구성, 현장 방문 후 제품 확인, 결제 및 수령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마이팩 출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특례 대상으로 선정된 건기식 소분판매 시범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맞춤형 건기식을 소분해 추천·판매하는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했다. 소분이란 다양한 제품을 1회 섭취분량으로 재포장하는 것을 말한다.

CJ제일제당도 맞춤형 건기식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바이오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개인별 맞춤형 건기식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안에 맞춤형 건기식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도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맞춤형 건기식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건기식은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2025년까지 20조원의 해외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풀무원건강생활 ‘개인맞춤영양’ 앱을 통해 구독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왼쪽 위), 동원F&B의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 ‘소비자 직접(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마이 G스토리’(왼쪽 아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마이팩 바이 뉴트리라이트’(오른쪽)[사진=풀무원, 동원F&B, 한국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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