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y교회, N번방보다 끔찍하다...음란죄·영맥·물맥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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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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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안산 Y교회의 성착취 실태를 고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천국이라는 이름의 인간농장' 편에서는 안산 Y교회 오모 목사 일가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성착취를 해왔다는 내용이 다뤄졌다.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고,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들은 오 목사의 시중을 들며 영적인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교회 안에서 일명 '영맥'이라 불렸다고 한다.

특히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으며 동영상까지 촬영해 보관했다고 한다.

제보에 나선 안산 Y교회 피해자는 "엄마랑 애랑 XXX시키고, 영상을 남겨놓고..."라고 모녀, 자매간의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했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는 "텔레그램 N번방보다 사실은 더 끔찍하다"며 "N번방은 (성 착귀 목적이) 돈, 협박 이런 거라면 여기는 믿음, 신뢰를 담보로 해서 한 행동 '네가 그걸 원한다고 말해'라고 거짓 기억을 가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선택했다고 믿게 만드는 행동, 너무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안산Y교회는 지역사회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도우며 꽤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산Y교회는 성착취뿐 아니라 청년들을 대상으로 노동착취까지 벌이고 있었다.

일명 '물맥'이라 불리는 청년들은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다고 한다.

Y교회의 일원이 되자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들 채워야 하는 헌금액이 늘었다고. 

오 목사 일가는 물맥들이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했을 때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얼굴에 개똥을 바르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까지 강요했다고 한다. 특히 물맥들이 벌어온 돈으로 이 일가는 고급 시계와 보석들, 그리고 값비싼 자동차와 전원주택 구매까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착취당한 물맥 제보자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오 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생면부지의 Y교회 안 신도들과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 신도들은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안산 Y교회 피해자는 "평소에 말 한 번도 안 해본 사이였는데도, 목사님이 결혼하라고 하니까 순종해서 결혼한다"고 증언했다.

오 목사 부부가 강요한 부부관계로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 밑에서가 아닌, 교회의 공동육아를 통해 키워지고 다시 영맥이나 물맥으로 키워졌다고 한다.

피해자는 "개 농장에 어미 개를 계속해서 출산을 시키잖아요. 그런 것처럼 똑같이 이 집단에서 절대 못 빠져나오게 가족을 형성시키고"라고 안산 Y교회의 끔찍한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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