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5G 요금경쟁] ② '1만원 대에 데이터 무제한' 알뜰폰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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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1-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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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엠모바일 제공]

저렴한 요금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알뜰폰 업계도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본료 없이 쓰는대로 요금을 지불하는 저가형 중심에서 데이터 무제한까지 요금제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최근 5G 망 도매대가 인하 등 정책 변화로 향후 알뜰폰 사업자들도 5G 시장에서 다양한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SK텔링크는 월 2만5300원에 15GB를 제공하는 LTE요금제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 시 3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SK텔링크는 이외에도 웨이브 모바일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권, 중고 단말기를 팔거나 구매할 때 중고나라에서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접목한 특색있는 요금제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오는 15일까지 월 1.4GB 제공에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요금제를 포함한 '데이득(데이터+이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는 KT엠모바일 대표 요금제에 최대 월 100GB를 추가 증정하는 행사다.

'모두다 맘껏 11GB+'는 월 3만2980원에 추가 100GB를 받을 수 있으며, 월정액 2만5300원인 데이터 맘껏 15GB+도 50GB를 추가 증정한다. 저가형 요금제인 '데이터 맘껏 250MB+(월 2만2000원)'과 '데이터 많이 10GB(월 1만9800원)' 등에 가입하면 30GB가 추가 제공된다.

LG헬로비전은 이달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에 구글플레이 기프트코드 혜택을 제공한다. 적용대상 요금제는 △11GB(월 3만7400원) △일5GB(월 4만4250원) △ 15GB 100분(월 2만9700원) 등이다. 구글플레이 기프트 코드는 구글의 유료 앱과 게임, 영화, 도서 콘텐츠 등을 구배하는데 사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기본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에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들이 있다. 에넥스텔레콤의 A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월 1만4300원에 전화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5GB(3Mbps)를 제공한다. 큰사람의 이야기알뜰폰에서는 월 1100원에 2GB를 제공하는 초저가형 요금제도 운영한다.

5G 시대를 맞아 알뜰폰 사업자도 더욱 다양한 5G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 정책 등에 따라 알뜰폰 장점을 살린 저렴한 5G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게 되면서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 출시를 예정한 5G 중저가 요금제와 관련,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도매대가 요율을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월 200GB를 제공하는 7만9000원 요금제와 월 9GB를 제공하는 5만5000원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각각 7.35%, 3.32%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들은 5G의 경우 이동통신사의 요금제를 판매하고 수익의 일정 비율을 이통사에 지급하는 수익배분(RS)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존 7만9000원대 요금제의 경우 RS비율은 68%, 5만5000원 요금제는 62%였으나, 이번 합의에 따라 7만9000원 요금제는 63%, 5만5000원 요금제는 60%로 인하됐다. 이에 따라 해당 요금제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셈이다.

알뜰폰 사업자도 이통사가 만들어놓은 요금제 이외에 원하는 요금제 방식을 자율적으로 구성해 판매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관련 고시개정을 통해 시장 지배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도매제공 의무 서비스 대상에 5G를 추가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향후 5G 요금제를 종량제 도매대가를 적용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종량제는 특정 요금제로 묶이지 않고, 음성이나 데이터, 단문 메시지 등 각 서비스 별로 사용한만큼 도매로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5G는 도매제공 의무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종량제 도매대가가 아닌 사업자 간 자발적 협의에 따른 RS 방식을 적용해왔다. 종량제 도매대가 방식은 알뜰폰 사업자가 5G 요금제 설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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