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코로나가 바꾼 모든 일상, 코로나 끝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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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1-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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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부른 온라인쇼핑 문화, 3분의 2 정도는 유지될 것"

  • 2025년까지 80% 대기업이 클라우드 이용... 디지털전환 속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전에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을까? 글로벌 기업 리더들의 답은 ‘아니오’였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지금과 같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할 것이고,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미에바흐 마스터카드 CEO(최고경영자)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 기조연설에서 “결제·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전년 대비 20%나 늘었다”며 “2019년에 전년 대비 13%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로, 디지털 전환이 수년에서 수개월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강요한 온라인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온라인 구매를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에바흐 CEO는 “일부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길 원하지만, 전염병이 퍼지기 전의 수치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온라인 쇼핑 이용 행태의 3분의 2 수준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미에바흐 마스터카드 CEO와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CEO가 12일(현지시간) CES 2021에서 '재창조된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CES 2021 영상 캡쳐]


이날 미에바흐 CEO와 대담을 나눈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CEO도 코로나19가 불러온 디지털 전환 바람이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는 일하는 방식과 사고하는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다”며 “클라우드 전환은 코로나 이전에도 큰 트렌드였고 10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25년까지 80%의 대기업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이같은 디지털 전환은 계속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 CEO는 미래에 주목할 기술로 5G와 AI를 꼽았다. 스위트 CEO는 “코로나19 이후 정부는 정보를 필요로 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을 응대해야 했는데, AI가 사람을 대신해 응답하기 시작했다”며 “주요 기업 임원 10명 중 8명은 5G가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도 있다”고 말했다.

미에바흐 CEO는 “향후 2년간 이커머스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나만의 렌즈를 통해 살펴보면 구매자와 판매자들의 변화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수백억개의 장치들을 연결하는 5G 기술은 AI를 진화시켜 (이런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며 “지연시간이 없는 5G의 특성도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조직 내 인종차별,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경찰들의 가혹행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흑인 등 유색인종을 부사장 이상의 리더로 승진시켜 회사 내 임금 격차와 각종 불평등을 해소하는 포용안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스위트 CEO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이들이 팀을 꾸리면 더 나은 성과를 낸다”며 “인종차별 해소가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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