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시크리컬] 블루웨이브, 확장적 재정정책 등 호재는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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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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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장악(블루웨이브)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친환경과 관련된 업종과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민감 업종 등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미국 상원은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석권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다. 이로써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책들은 무난하게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정책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이 필요하고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대규모 재정정책 시행에 따른 경기 회복 및 물가 상승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요인이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차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주가 큰 폭으로 상승이 전망되고 에너지와 소재 등 경기민감주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치 상황은 백악관과 의회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 '블루웨이브'를 실현하면서 대규모 부양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달러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되면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 긍정적인 상승 요인이다"고 내다봤다.

특히 증권업계는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정책을 기대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점도 재정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통상 행정부와 의회를 독차지한 당은 다음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확률이 높아서 트럼프 정부도 2017년에 세제 개편안을 통과시키고, 오바마 행정부도 2010년 중간선거 결과가 반영되기 전에 오바마케어를 공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민감주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4차 산업 혁명, 친환경 트렌드, 코로나 19 백신 보급 등 국내외 환경이 우호적이다. KB증권의 이은택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을 120조 원에서 135조 6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백신 보급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당기고 있고 달러 약세 추세까지 강화되며 원자재와 신흥국 통화 강세는 시클리컬(경기민감)과 내수 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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