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해고논란 일단락...”LG일가, 용역회사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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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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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업원 전원 고용보장 전제로 중소기업에 매각 예정...일감 개방 효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집단해고 논란이 확산하자, LG 오너 일가가 건물 관리업무를 수행해온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또한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위로금을 전달하는 조치에 나선다.

LG 측은 “대주주 특수관계인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수INC는 고(故) 구자경 회장의 자녀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지분 전량을 소유하고 있다. 

LG는 “지수INC는 그동안 LG와 별개의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으나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분 매각의 전제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종업원 약 2900명 전원의 고용을 보장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빌딩관리 회사인 S&I코퍼레이션과 지수INC는 매각 대상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 한정해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도모할 방침이다.

LG 측은 "입주사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유지할 수 있는 업체가 나타난다면 빠르게 매각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I는 “이번 지수INC의 매각과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S&I와 지수INC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 다른 사업장 근무, 근무 전 약 3개월 동안 기존 임금의 100% 제공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 별도의 위로금 지급 등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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