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펄펄 끓는 서울 집값…주간 상승률 0.06% 최고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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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1-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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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강북, 신축·구축 가리지 않고 줄줄이 신고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신축년 새해에도 서울 집값은 강남·강북, 신축·구축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각 지역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진정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아리팍'으로 불리는 서초구 대장주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5㎡는 지난달 10일 31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30억8000만원(9월13일)보다 3000만원이 뛴 셈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 85㎡와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84㎡ 역시 각각 지난달 30일 27억5000만원, 지난달 20일 27억원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전용 85㎡가 지난달 9일 26억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잠실엘스'와 '리센츠' 전용 84㎡도 각각 23억5000만원과 23억2000만원에 가장 비싼 금액에 매매거래됐다. 가락동의 '송파헬리오시티' 전용 85㎡는 지난달 19일 2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불과 5일 사이에 5000만원이 뛰었다. 

강북에서도 최고가가 잇따라 나오는 분위기다. 강북구 미아동의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5일 10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선을 넘었다. 1년 만에 2억원 가까이 뛴 것이다. 미아동의 '미아뉴타운 두산위브트레지움' 84㎡도 지난달 23일 9억22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에 가까워졌다. 

재건축 단지도 심상찮게 오르고 있다. 비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3단지' 전용 145㎡는 지난달 8일 직전 최고가보다 3억원이 뛴 26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시가지 1단지, 2단지, 9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1단지 전용 99㎡는 지난달 11일 19억5000만원에, 2단지 전용 98㎡는 같은 달 2일 18억5250만원 각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9단지 전용 10㎡도 지난달 15일 직전보다 7000만원 상승한 실거래가 19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 전용 205㎡ 역시 지난달 17일 불과 한 달 만에 5억5000만원이 오른 54억원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압구정동 '신현대(현대 9, 11, 12차)' 전용183㎡도 직전 최고가인 46억4000만원(10월24일)에서 불과 두 달 새 3억원 가까이 오른 49억원에 손바뀜했다.

가파른 서울 집값 오름세는 통계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내린 0.27%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서울은 전주와 같은 0.06%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이는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20일 기준) 이후 23주 만의 최고 상승률로,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다. 강남 11개 구는 이번 주 0.07%로 0.01% 늘어났으며, 강북 14개 구는 지난주에 이어 0.05%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 4구의 경우 송파구(0.11%)는 가락·문정·장지동 등 상대적인 저평가 단지가 오름세를 보였고 서초구(0.10%)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가 상승세다. 강남구(0.09%)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 압구정·개포동이나 일원·수서동의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강동구(0.11%)는 학군 수요 있는 암사·명일동 중심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입주물량 감소·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서울 주택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비 사업 진척 기대감 있거나 상대적 저평가된 각 지역 구축이나 강남권 주요 단지 위주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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