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방긋] '역대 최대 규모' 거래대금에 올해 전망도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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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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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초 강세장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연일 최고 기록 행진을 벌이면서 증권주를 눈여겨볼 것을 권하는 전문가가 많아졌다. 증권주는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전날 코스피(29조9094억원)·코스닥(17조5217억원) 합산 거래대금은 46조4311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사흘 연속 최대치 행진이다. 지난 5일과 4일에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4조6992억원(코스피 26조2635억원·코스닥 18조4356억원)과 41조8900억원(코스피 25조114억원·코스닥 16조8786억원)으로 최대치였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과 직결돼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NH투자증권·키움증권 4개 증권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올해 코스피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을 23조원으로 반영한 결과로 앞으로 추가 확대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거래대금 상승 재료도 풍부한 상황이다. 개미가 계속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실제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68조28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말(27조3933억 원) 대비 40조 원 이상 불어난 수준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66조4402억 원을 기록해 2019년 말(51조8684억 원) 대비 15조 원가량 늘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 융자잔고도 같은 날 기준 19조3523억원으로 최근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

물론 제아무리 업황이 좋아도 옥석가리기는 필수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증권 업종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에 따라 올해 이익 기저 부담은 다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상승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황 부진 등 트레이딩 관련 이익 둔화와 함께 증시 추가 상승, 일평균거래대금이 현재 수준을 계쏙할 수 있는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 때문에 올해 이익 기저 부담이 적고 기업가치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회사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며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Top pock)으로 제시하고, NH투자증권도 단기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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