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지난해 판매량 10% 감소…SUV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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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1-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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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현대·기아차 122만4816대 판매로 전년比 7.6% 감소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10%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판매도 줄었다. 다만 전체 미국 차 시장 감소폭보다는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22만4816대를 판매했다. 전년(132만5345대)에 비해 7.6%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모두 63만8711대를 판매했다. 2019년 판매량인 71만7대보다 10.0%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판매량도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58만6105대를 판매했다. 2019년 61만5338대에 비해 4.8% 낮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이 12만365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10만475대(i30 판매분 3000~4000대 포함), 싼타페가 10만757대를 팔렸다.

다만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지난해 약 15% 감소한 것에 비하면 실적 방어를 한 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개된 주요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은 지난해 판매량이 11.9% 줄었고, 일본의 도요타도 11.3%,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17.5%, 일본의 혼다 16.3%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SUV 판매량은 5.2%, 기아차 SUV 판매량은 9.4% 늘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차)가 8만2661대, 텔루라이드(기아차)가 7만5129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12월 판매량도 전년보다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6만9446대를 판매해 2019년 동기보다 3.7%, 기아차는 5만3764를 판매해 4.9%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산타페가 1만250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도 9824대 판매됐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셀토스(6107대)로 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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