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중국 車시장 전망] ”합작社 전기차가 뜬다… 반도체 부족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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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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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자동차 판매량 전년 동비 4% 늘어날 듯

  • 해외 합자기업 전기차 출시 라인업 빵빵해

  • 반도체 부족 상반기 내내 지속된다

베이징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 [사진=베이징자동차]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대전환하는 과도기 속 합작사 전기차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 부족은 4분기나 돼야 완전히 해소될 것이다.”

중국 36커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미래자동차일보’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길었던 침체를 끝내고 뚜렷한 브이자(V)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6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뚜렷한 성장이 기대되는 건 신에너지차 시장이다. 중국 정부의 탄소저감정책 영향으로 신에너지차 소비 지원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자동차협회는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80만대로 내다봤다.
"해외 합자기업 전기차에 토종 업체 모델 밀린다"
신에너지차 시장의 성장 속 업체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건 성장세가 뚜렷한 전기차 시장인데, 올해는 유독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와 중국업체 합작사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미래자동차일보는 진단했다.

올해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합자기업은 독일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과 중국 디이자동차(第一汽車),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의 합자회사인 이치따중(一汽大众)과 상치따중(上汽大众)이다. 폭스바겐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적용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미 이치따중의 푸산공장과 상하이따중의 안팅공장에서 ID.4 생산을 위한 가동에 들어갔다.

이외 미국 전기차업체 포드의 첫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도 포드의 중국 합작사인 창안포드가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의 중국합자 법인 베이징현대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를 올해 출시한다.

빵빵한 라인업이 예정된 합자 브랜드의 기세에 중국 토종자동차 업체들도 ‘고급 전기차’ 전략으로 맞설 전망이다. 일단 둥펑자동차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자사의 고급 순수 전기 자율주행차 ‘란투(嵐圖)’를 올해 3분기 내에 출시한다.

창안자동차는 화웨이, CATL과 손을 잡고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론칭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창청자동차도 독자적인 스마트 전기차 브랜드 ‘SL프로젝트’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의 난항을 점친다. 앞서 지난해 10월 베이징자동차가 출시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의 첫 양산형 모델 ‘알파T(αT)’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알파T의 판매량은 10월 336대에서 11월 94대로 급감했다.
"반도체 공급 4분기 들어서야 완전 해소"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반도체 부족이 꼽혔다. 전국승용차시장 정보조합원 최동수(崔东树) 비서장은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은 1, 2분기가 돼야 완화되고, 완전히 해소하려면 4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반도체 공급 리스크는 지난해 초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합작해 운영하는 두 개 공장이 반도체 칩 공급 부족 때문에 생산중단 상황에 놓인 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자동차용 제품 생산을 줄이는 대신 가전제품용 제품 생산을 확대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됐다.

문제는 중국은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국의 자동차 반도체 생산능력은 선진국에 비해 약 10년가량 뒤처진다고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 완성차 주요 기업 중 약 3분의1은 올해 반도체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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