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실종’ 위기의 민주당…재보선‧대선 줄줄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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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1-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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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다수 여론조사서 잇달아 뒤쳐져

  • 반등 가능한 전략 찾기 어려워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자 위기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뿐 아니라 대선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최근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역전 당한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501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대비 3.4% 포인트 떨어졌음에도 30.4%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6%포인트 올랐으나 29.9%를 기록해 국민의힘에 뒤졌다.

재보궐 선거와 대선 후보를 놓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연일 뒤쳐지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치현안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2%로 선두를 기록했고, 유력한 여당 후보로 점쳐지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6%를 얻는데 그쳤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권후보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0.4%의 지지를 얻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3%,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5%를 얻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최근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가운데, 서울 마포구의회 채우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밤 11시경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파티룸에서 여럿이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당시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고, 채 의원 등 일행은 노래를 틀어놓고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전 중구의 한 식당에서 6인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의원 측은 옆 테이블에 앉은 일행 3명의 경우 우연히 만난 것으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국회의원이 방역수칙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로 비난을 받았다.

또 이낙연 대표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해 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받으며 파열음을 일으켰고, 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기간 갈등 사태, 의회 독재, 코로나19 백신 논란 등으로 민심을 조금씩 잃어왔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정치평론가)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로, 현재 국정운영과 관련된 성과는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법개정에 성공했으나, 검찰개혁을 주장하며 윤 총장의 탄핵을 요구해 배경을 의심케 했고, 부동산 정책은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관계 역시 진전이 없는 상태로, 그나마 코로나 방역으로 정부여당이 잘 버텨 왔는데 이마저도 무너지면서 땄던 점수를 잃어버린 격이 됐다”고 말했다.

또 “지금으로서는 여당이 이를 타개할만한 마땅한 전략을 찾기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부동산 대책을 내놓더라도 국민들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아주 큰 실수를 하거나, 민주당이 단기간 이를 해소할만한 폭탄급의 당근을 내놓아야 할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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