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결산] 대형 기술주 돌풍··· 올해 해외주식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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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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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사랑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는 경제회복과 기업 실적 반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신흥국의 경우도 다른 증시에 비해 상승세가 적었고, 달러 약세를 앞세워 투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꼽힌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에서 해외주식으로 시선을 옮겼다"며 "여타 선진국 사례를 고려해봤을 때 절대적으로 낮은 해외주식의 비중을 고려해볼 때 (추후) 해외부문의 성장성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5G 관련주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세환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들이 최근 반독점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며 “향후 성장성이 아직 밝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대형 기술주의 비중을 줄이고,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전세계 유망 섹터를 5G·네트워크, 반도체,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 분야로 꼽았다. 또한 가치주·배당주, 대형 제약사 위주의 글로벌 헬스케어종목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달러 약세는 신흥국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사라진 점은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하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단기적 관점에서 신흥국 증시 투자 비중을 선진국 증시보다 늘리라는 제안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이후 민감 부채에 대한 부담은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덜하다"면서 "다른 자산에 비해 원자재 가격의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 주식 중에서도 내년 이익 성장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건설, 반도체, 철강, 상사(자본재), 소매(유통), IT 하드웨어 섹터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겐 간접투자를 추천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내년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이에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신흥국 등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 연구원은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당 지역으로 확대되며 해외 주식형 펀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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