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모바일뱅킹] '플랫폼' 꿈꾸는 은행권...민간인증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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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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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공인인증서의 독점적인 지위가 폐지된 가운데 민간 인증서비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은행권은 독자적인 인증 체계를 잇따라 도입하는 한편 활용 범위 또한 확대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 시범사업에 참여할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KB모바일인증서를 발급받은 고객은 내년 1월부터 공공웹사이트에서 연말정산, 증명서 발급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9년 7월 출시된 KB모바일인증서는 현재 6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월평균 인증 건수가 2천600여만건에 이르는 등 안정성과 보안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KB스타뱅킹' 앱에서 받을 수 있는 KB모바일인증서는 모든 금융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인증서 유효기간이 없어 해마다 갱신할 필요가 없다.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도 가까운 영업점에서 1회용 신청번호만 얻으면 KB모바일인증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다른 은행들도 분주하다. 신한은행은 은행(쏠·SOL)과 카드(페이판·PayFAN)에서 각각 인증서를 발급하고, 그룹 내 사용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정부의 전자서명인증 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뒤 공공·민간 인증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전자서명인증 사업자 인증 자격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개방형 통합인증 플랫폼 'NH원패스'를 도입했고, 공공기관 외에 쇼핑몰 같은 일반 사이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비해 지난 8월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개편해 자체적인 사설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뱅킹에 '얼굴인증 서비스'를 마련해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OTP) 없이도 계좌이체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를 활용하는 은행도 있다. SC제일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토스와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인증 수단으로 추가했다. 해당 인증서는 로그인, 자동이체 등록, 출금계좌 등록, 카드 선결제 등 일부 모바일뱅킹 메뉴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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