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질주] 해외펀드에 한달새 7900억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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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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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주식 열풍이 거세지면서 해외주식펀드로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전체 해외주식형펀드(807개)에 23일 기준 지난 한 달간 7853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펀드(947개)에서 2조1578억원이 빠져나간 것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유입세다.

기간을 넓게 봐도 해외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9363억원에 달하는 돈을 모은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17조2188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이 유출됐다.

국가별로 보면 북미주식형과 중국주식형이 최근 1개월간 각각 1967억원과 776억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모았고 분야별로는 에터지섹터(1999억원)와 정보기술섹터(1120억원), 소비재섹터(1055억원)가 인기였다. 

실제 상품별로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돈이 몰린 펀드는 에너지섹터에 속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이 차지했다. 새로 유입된 자금은 1533억원에 달했다.

이어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컨슈머증권투자신탁(855억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투자신탁(777억원), 피델리티아시아증권투자신탁(690억원), KB운용의 KB증국본토A주증권투자신탁(636억원)도 많은 돈을 모았다.

오광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맞물리면서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연기금과 법인 등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성장주와 글로벌 기술주 등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액티브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탄한 수익률이 해외주식형펀드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전체 해외주식형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4.49%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간을 넓힐수록 성과는 더 좋다. 최근 3개월·6개월간 저마다 12.67 %, 21.29%에 달하는 수익을 냈고 1·2·3·5년 수익률도 제각각 23.33%, 53.10%, 29.37%, 59.73%에 이르렀다.

해외주식형펀드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오광연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백신 개발과 추가 경기 부양책 실시 등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과정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국가, 특히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이끌어 갈 글로벌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해외주식형 펀드를 통한 투자를 검토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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