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중소기업 사업유망국, 베트남 7년 연속 1위... 중국도 꾸준한 인기

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0-12-02 12:55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일본 정부 계열 금융기관인 일본정책금융공고(日本政策金融公庫, 일본공고)가 일본계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향후 사업을 전개하는데 유망한 국가·지역으로 베트남이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중인 중국은 작년과 같은 2위. 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에 고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국가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 명암이 엇갈렸다.

이번 조사에 응한 회사는 1529개사(아세안=44.0%, 중국=37.3%, 기타 18.6%)이며, 조사는 8월 하순~9월에 실시되었다.

'향후 3년간 사업전개에 유망한 국가·지역'을 어디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약 30%가 베트남을 선택, 2위 이하와 큰 격차를 벌렸다. 2위부터 상위 10개국은 중국(7.4%), 미얀마(7.3%), 인도(6.2%), 인도네시아(6.1%), 미국(6.0%), 태국(5.9%), 필리핀(3.9%), 타이완(1.8%), 멕시코(1.6%).


일본공고의 중소기업사업본부 국제금융업무 제1그룹의 야마모토 나오키(山本直毅) 그룹장 대리는 1일 NNA에,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 사태에 큰 타격이 없는 점 등이 작용해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응답비율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베트남 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경향은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이외의 국가에 대한 응답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상위 10개국·지역 중 전년보다 순위가 하락한 곳은 인도(1단계 하락), 인도네시아(1단계), 태국(2단계), 필리핀(1단계)이며, 미얀마는 2단계 상승한 3위, 미국은 2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유망한 국가로 선정한 이유(복수응답)와 관련, 미얀마를 제외한 상위 5개국에 대해서는 '현지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베트남은 시장 전망(응답 비율 50%)과 '풍부한 노동력'(46.6%)을 꼽은 비율에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생산지이면서 동시에 소비지로 주목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 미얀마는 노동력(61.8%)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아, 시장 전망(31.6%)보다도 생산거점으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 커'
조사는 올해로 10번째. 2010년대 초에는 유망국으로 중국이 가장 많이 주목받았다. 2010년대 중반에는 아세안 및 인도를 유망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중국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유망투자처로는 중국이 4년 연속으로 2위를 유지했다. 과거 10년간 중국을 상회한 적이 있는 아세안 3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중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인기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야마모토 그룹장은 "특히 아세안 지역이 신종 코로나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집중된 서프라이 체인을 분산하려는 움직임도 있으나, 중국은 자동차 시장 등의 회복이 빨라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상승 추세였던 인도도 지난해는 3위를 기록했으나, 강화된 락다운(도시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태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에는 성공하고 있으나, "경제성장이 지체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대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임금상승률을 밑도는 상황"(야마모토 그룹장)이 매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아세안 사업 확대 추세에 제동
이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각 회사들은 아세안과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코로나 사태로 추가투자에 대한 의지는 많이 꺾인 상황이다.

'진출한 국가·지역에 대한 향후 3년간 경영방침'을 문의한 결과, '확대'라는 응답은 33.4%(전년 보다 9.7%포인트 하락). 이 중 아세안은 18.2%포인트나 하락해 37.8%, 중국은 2.7%포인트 하락한 27.7%를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과반이 넘는 기업이 '현상유지'라고 응답해, 대다수의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동향을 관망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세안 주요 5개국 중 '확대'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베트남이 48.1%, 필리핀이 36.6%, 태국이 33.9%, 인도네시아가 31.6%, 말레이시아가 17.9%. 각각 12~25%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축소'라고 응답한 비율은 높아졌으며, 말레이시아는 그 비율이 두 자리 수까지 늘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은 아세안, 중국 모두 80% 이상이었으며, 코로나 사태가 해소되기까지는 1~2년 걸린다는 시각이 주류다. 이번 분기에 매출, 수익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50% 이상이었으며, 특히 아세안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졌다.

코로나 사태는 기업들이 직면한 경영과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복수응답)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응답은 '임금 상승'이었으나, 이번 조사에는 '판매수량 감소'(39.3%)가 '임금 상승'(33.6%)을 처음으로 웃돌았다. 성장이 당연시되던 신흥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수주량 감소로 각 회사들은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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