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투자 문턱 낮추나...자본통제 완화

최예지 기자입력 : 2020-11-30 10:24
국가외환관리국 관계자 "QDLP·QDIE 시범 규모 확대 예정" 코로나19 불확실성 속 경제 안정·弱달러로 자신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중국이 '차이나 머니'의 해외투자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해외 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한 것. 중국 경기 회복세와 위안화 강세를 등에 업고 자본유출의 충격을 충분히 방어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경제망은 국가외환관리국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중국 정부가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서 시행하고 있는 적격국내유한책임조합(QDLP)과 적격국내투자기업(QDIE) 시범 규모 및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하이난자유무역지구와 충칭에서 QDLP시범 사업을 추진해,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충칭과 청두를 묶은 청위(成渝)경제권 발전 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도 했다. 

QDLP는 중국 현지에서 해외 금융상품을 팔 수 있도록 외국 자산운용회사에 투자 문턱을 낮춘 프로그램이며, QDIE는 역내 투자자가 해외 비상장 기업의 지분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은 중국인들이 성장성이 뛰어나거나 첨단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데 활용됐다. 그러나 이후 중국 경기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로 자본유출이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2016년 비공식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정부의 통제 없이 차이나머니가 해외로 자유롭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인 셈이다.

그러나 2년 만에 중국 금융당국은 QDLP제도를 부활시켜 해외 투자의 빗장을 풀기로 했다. 이번엔 시범 규모를 확대해 자유로운 해외투자를 장려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 회복과 자본유출 방어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이 수출과 소비 등 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국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올 들어 중국 당국은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부터 외국인 소유 선물 및 보험회사의 영업을 허용했다. 이어 4월부터는 애초 예정된 시기보다 8개월 앞당겨 외국계 증권사의 지분을 완전히 철폐하고, 100% 외국인 지분을 가진 뮤추얼펀드 운용사 설립과 자산운용사 경영을 허용했다. 지난 9월엔 자국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를 한층 더 완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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