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유력한 백신 제조사는? 존슨앤존슨 vs 아스트라제네카 vs 노바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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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1-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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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한국 정부가 국내 도입을 위해 검토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사는 어디일까.

2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정부는 존슨앤존슨(J&J),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3가지 제조업체의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이에 3개 백신의 현재 진행 상황과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 존슨앤존슨(J&J)

한국 정부는 지난달 14일 미국 제조사인 존슨앤존슨과 백신 개발 정보를 공유하고 구매 협상을 개시했으며, 존슨앤존스 측이 6주 내 최종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25일 이전 이미 계약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제조하는 전달체 백신이다.

지난 9월 마지막 임상 3상에 돌입했던 존슨앤존슨은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하지만, 2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높아지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지난 16일 전 세계 3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2회 접종 임상을 개시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10달러(한화 1만 1000원가량)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로이터는 "존슨앤존슨 1회 백신이기 때문에 몇 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슨앤존슨은 3상 시험 중 한 참가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해 10월 시험이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했었다. 

현재 내년 2월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영국 제조사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시험에서 초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70%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면역 효과 평균값만 보면 모더나(94.5%), 화이자(90%)보다는 낮다. 하지만 보관과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8도 온도에서 저장이 가능하다. 화이자는 영하 20도, 모더나는 영하 75도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두 백신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보관과 유통이 쉽다.

가격도 약 1회 비용이 4달러(4500원)로, 최대 37달러(4만 1000원)인 모더나와 19.5달러(2만 1000원)인 화이자보다 훨씬 저렴하다. 

문제는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5일 전문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데이터 공개 방식에서 일련의 오류와 누락 등을 지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첫 번째 그룹 2741명에게 1차에서 2분의 1도스를 투약했다고 밝혔는데, 이 용량이 아스트라제네카의의 실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메네 팡갈로스 부사장은 "당초 1회분 전체(1도스)를 투여하려 했으나 측정 오류로 절반만 투약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1회분의 절반을 접종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와 언론들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임상 시험을 하겠다고 밝혀 백신 개발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한국 역시 도입 일정이 불투명해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로이터]

◆노바백스(Novavax)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현재 영국에서 최대 1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영국 임상시험 중간 데이터는 내년 1분기 초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백질 재조합 기술이 적용돼 맞은 사람에게 높은 중화 항체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는 노바백스는 1회 접종 가격이 16달러(1만 7650원)다. 노바백스 백신 역시 영상 2~8도에서 액체 상태로 보관이 가능해 표준 백신 공급 경로를 활용해 유통 가능하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백신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노바백스와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제조 역량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노바백스 측은 내년 중반쯤이면 연간 최대 20억 도스 분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정부 "내달 초 백신 종류와 물량 발표"

정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 확보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2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그동안 상세히 알리지 못해 오해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조만간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제약사와는 계약서를 검토하는 단계에 와 있고, 어떤 제약사와는 구매 조건을 계속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백신 3000만 명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고, 추가 물량 확보도 협의 중"이라며 내달 초 종류와 물량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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