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고공행진 올해 내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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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1-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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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환율, 3거래일 연속 6.5위안대

  • 코로나19 통제에 빠른 경제,수출 상황 회복이 강세 이끌어

  • 연내 6.3위안까지 오를 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위안화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019위안 내린 6.5484위안이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7% 올랐다는 의미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4거래일 연속 절상 행진을 이어가며, 2018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위안화는 5월 29일 저점인 달러당 7.1316위안을 찍은 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렸다. 중국 경제망에 따르면 지난 118거래일간 중국 위안화 가치 상승폭은 8%가 넘는다.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실물경제 회복으로 꼽힌다. 중국경제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중국이 가장 먼저 극복한 뒤, 경제 회복도 가장 빨랐다”며 “수출도 크게 늘고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플러스 성장을 이루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위안화 강세 행진 이유를 분석했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주식 쇼핑이 늘어난 점도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채권과 IT 기업의 주식 등을 대거 사들였다. IT 기업 주식 매입 규모는 올해만 약 1조 위안에 달할 정도다.

최근 대내외적 이슈도 위안화 강세를 이끌었다. 탄야링(譚雅玲) 중국 외환투자연구원장은 “지난 10월 말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00조 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안화가 달러당 6.7위안을 돌파했다”며 “뒤이어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6.6위안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이후 6.5위안을 돌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 가치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쏠린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은 안정적인 경제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행 국제이사회 이사장 청만장(程漫江)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회복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반면, 중국의 경제회복은 안정적”이라며 “이는 위안화 절상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더 많은 글로벌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시장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점도 위안화 강세 전망의 배경이다. 중국은 외국인에 대한 금융시장 접근 규제를 차례로 완화하고 있다.

이달에는 기존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제도를 일원화함으로써 외국인 투자가 더 수월해졌다. 또 투자 가능 자산도 기존의 상장주식, 채권, 공모펀드에서 비상장주식, 사모펀드, 파생상품 등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연내 6.4~6.3위안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점친다. 시티은행은 향후 달러당 위안화가 6.4위안까지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중국정책 향방과 코로나19의 불확실성 등은 위안화 절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 5월15일부터 위안화 환율 동향 [그래프=중국 외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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