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에도 3분기 해외법인 성적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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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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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해외법인 매출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증가했다.

17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1개 해외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68조2125억원이다. 전년 동기(65조7685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SEA)은 올해 3분기 11조4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337억원)에 비해 22% 늘어난 수치다.

이는 미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33.7%)에 올랐다.

올해 애플이 3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가 2017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동남아 법인도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국법인(TES)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154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9306억원)에 비해 24%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베트남 법인(SEVT)의 3분기 매출은 9조3042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8171억원)에 비해 5.5% 늘었다. 이 역시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이다.

베트남 호치민의 가전복합단지(SEHC)의 3분기 매출은 1조88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77억원)에 비해 29% 증가했다. SEHC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베트남 출장 당시 찾은 곳이기도 하다.

유럽 내 TV를 생산하는 헝가리법인(SEH)은 전년 동기(7211억원)에 비해 49%나 증가한 1조7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싱가포르 법인(SAPL)도 전년 동기(4448억원)에 비해 10% 증가한 493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브라질 법인(SEDA)은 전년 동기(1조8140억원)에 비해 3.9% 늘어난 1조88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법인(SEUK)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아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4050억원, 분기순손익은 3838억원 적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3858억원)에 비해 58% 줄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영국의 실업률은 4.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용 환경이 악화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능력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반도체 해외법인의 매출이 줄었다.

V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는 중국 반도체 법인(SCS)의 매출은 1조499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200억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 반도체 법인(SSS)도 전년 동기(7조2130억원)에 비해 9.9% 감소한 6조49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트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 법인(SCIC)은 매출 6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1773억원)에 비해 4.7% 하락했다.

미국의 오스틴 반도체 법인(SAS) 매출 역시 8633억원으로, 전년 동기(9775억원)에 비해 11% 낮아졌다. SAS는 시스템 반도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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