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17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대한항공은 전날 공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 신주 약 1억3000주를 1조5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3000억원의 영구전환사채도 사들인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율 64%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인수 대금 확보를 위해 한진칼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5000억원 유상 증자와 3000억원 사모교환 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약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평모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을 제외해도 총 1조5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며 "여객부문의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게 될 수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이 화물부문의 높은 수익성을 통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재무 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제는 LCC(저비용항공사)"라며 "LCC 부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2개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의 진에어와 대부분 노선이 중복돼 추가적인 교통 정리가 필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은 올해 실적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리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희석을 제외하더라도 여객부문의 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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