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이 ‘그린’해진다

현상철 기자입력 : 2020-11-16 07:46

[사진 = 산단공]


산업단지가 ‘그린’해진다. 10만여개 기업이 입주한 산단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7.3%, 수출 67%, 고용 49%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거점이다.

지금까지 산단은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공급 구조와 에너지 다소비·저효율 소비가 고착화하면서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76.8%를 차지할 정도로 ‘그린’과 거리가 멀었다. 실제 전체 제조업 에너지 사용량의 83%를 산단이 사용한다.

특히, 산단은 가동률·생산성이 점차 하락하고 에너지소비가 나날이 늘어나면서 활력이 떨어지는 추세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까지 겹쳤다.

해법은 ‘그린+디지털’이다. 최근 글로벌 흐름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기후변화에 따라 친환경 생산이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산업단지공단을 중심으로 그린·디지털을 융합한 산단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스마트그린산단’이다. 디지털과 그린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산단공은 먼저 기존 스마트산단 7곳을 올해까지 한국형 뉴딜(그린·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만들기로 했다. 2022년 10개, 2025년까지 15개의 스마트그린산단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 3만3000개를 만들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0.6%에서 10%, 에너지효율은 16%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의 목표는 ‘산단을 첨단산업이 입주한 친환경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박성길 산단공 산업진흥실장은 “산단은 국가경제의 버팀목이자 핵심거점”이라며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전통적인 산업단지의 모습, 즉 에너지 다소비·환경오염 다발 지역으로 상징되는 20세기적인 제조공간을 첨단 신산업이 육성되는 친환경 스마트 제조공간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저탄소·친환경 산단으로의 전환을 위해 산단공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입주기업의 부담을 줄여준다. 산단 내 태양광설치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시 세제감면·녹색보증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내년 1월부터 10%의 통합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산단 내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미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RE100’ 기업의 조기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실증단지를 조성했다. RE100은 전력 소비주체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창원산단은 수소생산기지 구축, 수소액화플랜트 실증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해 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유리하다.

또 에너지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득·분석·활용할 수 있는 ICT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FEMS)으로 AI기반 실시간 수요관리와 에너지절감을 뒷받침한다. 산단공은 스마트그린산단에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스마트그린산단은 디지털과 그린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산업정책”이라며 “산단공은 스마트그린산단 전략을 차질없이 수행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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