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D 공포'...중국 10월 생산자물가 2.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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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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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지수는 0.5%...올 3월 이후 계속 하락세

[사진=신화통신]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중국 안팎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면서 중국 생산자 물가는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상승률로 보면 전달(2.1% 하락)과 동일하며, 시장 예상치(2% 하락)는 소폭 밑돌았다.

중국의 PPI는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은 지난 1월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하락하면 통상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 하락)의 전조로 해석된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제공]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제공]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0.8%)와 전달(1.7%) 수치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 CPI가 0%로 떨어진 건 지난 2017년 3월 0.9%를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대를 넘어서 4%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들어 5%대를 넘어섰다. 이후 3월에 4.3%를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10월 한 달 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2% 올랐고 비식품물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 가격은 그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치솟았다가, 지난달에는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2.8% 하락해 가격이 201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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