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명품 쇼핑몰 파페치에 거액 투자...온라인 명품시장 확대 박차

최예지 기자입력 : 2020-11-09 15:01
"중국 큰손 잡아라" 알리바바, 파페치에 1조 이상 투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글로벌 명품 온라인 쇼핑몰 파페치에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중국 큰손'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9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스위스 명품재벌인 리치몬드그룹과 함께 파페치에 11억 달러(약 1조224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6억 달러는 파페치에 투자하고, 나머지 5억 달러는 '파페치차이나' 합작사를 설립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합작사는 중국 지역의 온라인 판매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합작사 지분은 알리바바와 리치몬드그룹이 각각 25%씩 나눠 가진다. 

알리바바와 협력을 계기로 파페치는 오는 1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티몰 글로벌의 명품 전문 플랫폼인 럭셔리 파빌리온(Luxury Pavilion)에 파페치 쇼핑 채널을 개설한 상태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리치몬드그룹과 함께 새롭게 설립하는 파페치차이나에 투자하는 한편, '명품 신유통 계획'도 적극 마련해 글로벌 명품업계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으로 중국 온라인 명품 시장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는 2014년부터 명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특히 티몰에 럭셔리 파빌리온을 마련해 오직 ‘VIP 회원’에게만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명품 유통 플랫폼의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리치몬드그룹과도 지난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맺었다. 당시 양사는 리치몬드 산하 명품 유통 플랫폼 육스네타포르테(YNAP)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왔다. 

올해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이같은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자 그동안 눌려왔던 명품 구매수요가 폭발했다. 이른바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값비싼 명품 소비가 급등한 것이다. 

고속 성장하는 중국 명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알리바바는 지난달엔 글로벌 1위 면세업체인 스위스 듀프리 지분 최대 9.99%를 매입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듀프리와의 협력으로 알리바바의 디지털 기술과 듀프리의 유통 네트워크 등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징둥, 텐센트 등도 파페치에 투자하는 등 온라인 명품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중국의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급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오는 2025년 중국 명품 시장이 글로벌 명품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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