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블록체인 포럼] 서문규 마이키핀 국장 "DID 장밋빛 미래 없다... 냉정하게 현실 파악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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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1-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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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규 코인플러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운영국 국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블록체인 상용 사례를 통한 미래 비젼 조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1.0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DID(분산신원인증) 업계의 미래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서문규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운영국장은 "DID를 포함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서 기업들이 제대로 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제대로 된 시장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정부 지원 사업에 기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기업과 정부가 장밋빛 전망만 보지 말고 냉정하게 국내외 DID 시장 현실을 파악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DID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서 국장의 지적이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코인플러그가 주도하는 DID 연합체로, DID 얼라이언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이니셜과 함께 국내 주요 DID 사업자로 꼽히는 곳이다.

서 국장에 따르면, 북미·유럽에선 DID를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관심이 국내보다 떨어진다. 이는 국내에선 전자서명법 폐지로 인해 D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이 공인인증서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반면, 북미·유럽에선 DID가 모바일 신분증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남아에선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D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서 국장은 "지온마켓리서치는 2024년 전 세계 DID 시장이 4조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지나친 장밋빛 전망으로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다소 적을 것이다. 한국은 현재 600억원 정도의 DID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DID와 반대되는 중앙 신원인증 업체의 인증비가 낮아지고 있어서 DID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국장은 "DID 업계가 성장하려면 기업이 DID만의 특·장점을 알리는 데 힘써야 한다"며 "DID와 다른 IT 기술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DID 확산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융합 서비스의 사례로 최근 코인플러그가 선보인 무인 결제 솔루션 '마이키핀 무인숍 게이트'를 꼽았다. 이는 DID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모바일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무인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 국장은 "DID는 온라인에 특화된 기술이지만 결국 오프라인으로 사용처가 확대될 것이다. DID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만 있으면 오프라인 결제와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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