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국제수입박람회, 광군제, 앤트 IPO 등 초대형 이벤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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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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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선전 증시 등락폭 각각 -1.63%, 0.82%

  • 수출입·민간 제조업 등 지표 발표...中 경기 진단

  • 국제수입박람회, 앤트 IPO 등 초대형 이벤트 코앞

이번 주(11월 2~6일)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광군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앤트그룹 기업공개(IPO) 등 초대형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10월 26~30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낙폭은 1.63%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3224.53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일주일간 각각 0.82%, 2.12% 상승해 1만3236.60, 2655.86으로 장을 마쳤다. 
 

[그래픽=아주경제]
 

우선 세계인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솔로데이) 1차 판매일이 1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티몰은 거래 시작 111분 만에 로레알, 하이얼, 에스티로더, 나이키, 화웨이 등 100개 브랜드의 개별 거래액이 1억 위안(약 17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나 광군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애초 티몰은 11월 11일 하루에만 광군제 행사를 해왔는데 올해에는 11월 1~3일, 11일 두 차례 나눠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광군제 기한이 예년보다 사흘 더 늘어나는 셈이다.

시장에선 광군제 첫날인 1일 거래량이 예년보다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지만 판매 기한이 길어진 만큼 거래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한 회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만 2684억 위안(약 45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5~1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고도 입을 모았다.

시 주석은 4일 CIIE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미국을 겨냥한 다자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150개국에서 3700여개 기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참여 기업과 인원이 감소해 전시장 면적도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5일엔 중국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자,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구 앤트파이낸셜)이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중국 증시 공모가는 주당 68.8위안(약 1만1613원), 홍콩 증시 공모가는 주당 80홍콩달러(약 1만1664원)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3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상장 초기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증시 주요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10월 수출입,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경기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먼저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일 공개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52.8로, 전달(53.0)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는 51.4로 집계됐다. 전월(51.5)보다 0.1포인트 소폭 하회했지만 8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이다.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정부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다.

이어 7일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10월 수출입 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9월 중국의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상승했고, 같은 달 수입 역시 1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0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0.5% 상승, 전달보다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이번주 미국시간 3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중국에 대해 덜 대립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중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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