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거래소, '金개미' 업고 세계 최대 IPO시장 등극

최예지 기자입력 : 2020-10-29 07:53
中상하이, 올 자금조달액 전년比 200% 급증...美 나스닥 넘는 규모

[자료=앤트그룹]

올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자금 조달액이 미국 나스닥 시장을 제칠 전망이다. 중국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자,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구 앤트파이낸셜)이 상장하면서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데이터 정보업체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앤트그룹이 내달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과 홍콩 증시에서 신규 주식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올해 상하이거래소에 조달된 자금이 전년 대비 200% 급증한 528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미국 나스닥에 조성된 380억 달러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FT는 앤트그룹의 상장으로 올해 상하이거래소는 55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았던 2007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자 중국 경제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본토 펀딩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올해 1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이 '중국 기업 때리기'에 나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장을 고려하던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로 중국 본토로 회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정하고 자국에서 투자금을 모으라고 장려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반도체와 같은 신흥 전략산업에 속한 중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하이와 선전에서 상장해 조달한 자금은 4900억 위안(약 82조원)에 달했다. 올해 말까지 총 조달액은 6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는 앤트그룹의 중국 증시 공모가는 주당 68.8위안(약 1만1613원)으로, 홍콩 증시 공모가는 주당 80홍콩달러(약 1만1664원)로 결정됐다. 이로써 앤트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약 345억 달러(약 38조98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당초 예상치 350억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종전 세계 최대 IPO 기록을 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56억 달러)는 물론, 모회사 알리바바(250억 달러)를 크게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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