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 김진애 “이 나이가 되도록 사랑을 모른다”

김도형 기자입력 : 2020-10-27 13:46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종료된 가운데,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관심을 모았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을 받고 당선된 김 의원은 이번 법사위 국감에서 독특한 화법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저격수를 자임했는데,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에서는 윤 총장 부부의 재산 문제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질문하며, “(윤 총장이) 2012년에 결혼했다. 그러니까 한 2010년부터 알았던 것 같은데 부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하거나 그런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이에 “결혼 초기부터 저는 재산이 별로 없고 대부분 집사람 재산”이라며 “저는 나이 오십이 넘어서 결혼했다”고 했다.

지난 3월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윤 총장의 재산은 66억 8388만원이다. 이 중 대부분이 부인 김씨의 재산이다. 김씨의 예금은 50억 2731만원, 부인이 소유한 경기도 양평군 토지가 2억 3675만원, 서울 서초구 주택이 12억원 등이다.

윤 총장이 공인인 만큼 부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는 취진데, 김 의원은 돌연 “사랑”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제가 꽤 나이가 많은데 제가 사실 이 나이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그랬지만 제가 잘 모르겠는게 아직도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른다. 사랑이라는 게 도대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지켜주고 싶어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국감장에서 나온 어울리지 않는 발언에 다소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윤 총장은 유명 전시 기획자인 김씨가 거장들의 전시를 여러 차례 유치했다는 점을 강조, “공직이라고 하는 것이 엄정하게 검증도 받아야 되지만,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없이 의혹을 막 제기해서 이렇게 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나”라며 “제가 이 일에 관여를 했거나, 집사람 일에 또는 저희 집사람이 어디 가서 자기 일하는 데 남편을 팔아서 일을 도와준다, 사건을 봐준다는 식으로 했다면, 그런 자료나 무슨 근거가 있으면 그건 얼마든지 엄정하게 하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법사위 종합감사에서도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자리를 보전하려는 것이 음험하고 교활하다”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이 ‘부하’라는 해괴한 단어를 써서 사회를 어지럽혔는데, 장관은 총장의 상급자가 아닌가”라며 “법원이 행정부이듯 검찰도 행정부이지 않느냐”고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물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위 고하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였는데, 난데없이 사법부인 법원을 행정부라고 지칭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에게 “확실하게 말씀을 해달라. 검찰은 행정부냐, 준 사법기구냐”고 재차 질문을 하던 와중,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김 의원님, 법원은 사법부다”고 발언을 정정해줬다. 추 장관은 “법원은 독립된 사법부 소속이다. 검찰은 검찰청을 둬 관장을 하는 것이고 법무장관은 그뿐만 아니라 검찰 사무 전반, 출입국, 행형, 등 전반을 지휘 감독하는 정부 위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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