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과 밥을 먹는다'...만남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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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0-2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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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비중 전체 대비 2016년 27.9%에서 2019년 30.2% 확대

'같이 먹자' 앱이 출시된 가운데, 외로운 혼밥족들에게도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사진=평정커뮤니케이션]



'낯선 사람과 밥을 함께 먹을 수 있을까.' 

만남에 대한 얘기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혼밥족이 급증했다. 혼밥족이 트랜드로 자리잡아가면서 관련 소비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밖에 나서지 않는 집밥족도 늘었다.

다만, 한편에선 현대인의 만남이 줄어들었다고 한숨을 내쉰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는 서비스도 다양하다.

26일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16년 전체 가구의 27.9%(540만 가구) 수준이었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들어 30.2%(614만7516가구)로 3년 만에 2.3%포인트가 높아졌다.

하지만, 앞서 2018년부터는 서울 지자체들이 1인 가구의 사회 관계망을 만들어주기 위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성북구의 다다익선, 강북구의 청년세대 밥터디, 은평구의 세대별 1인가구 사회적관계망 구축, 금천구의 1인 가구 세대별 사회적 관계망 구축, 금천구의 솔로들의 아·우·성(나와 친구의 소리) 등도 서울의 1인 가구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혼자서 집 밖에 나오지 않는 현대인을 오히려 밖으로 불러내는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현대인의 만성적인 외로움을 해결하면서 혼밥·집밥에서 벗어나 사회관계까지 맺을 수 있다는 데서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주)평정커뮤니케이션이 이달 출시한 소셜커뮤니티앱 '같이먹자'는 언제 어디서든 나와 맞는 사람을 골라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데이팅앱의 장점과 커뮤니티앱의 장점을 반영해 부담없이 동네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데 젊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시글을 올리고 식사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을 모집할 수도 있다. 밥 먹는 모임을 개최할 수도 있다. 맛집 정보를 통해 새로운 맛집을 찾고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을 모집할 수도 있다.

백승원 (주)평정커뮤니케이션 이사는 "MZ 세대는 물론,  바쁜 일상에서 밥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30대들에게도 유용한 앱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데이팅앱이 아닌, 동성 친구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혼밥이 지겨운 혼밥족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회학자는 "무미건조한 현대인에게는 만남이라는 새로운 장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메신저 앱을 통해 소통하는 등 비대면 활동이 늘고 있으나, 상호 관계를 맺고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제 만남의 기회를 다양하게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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