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현대차, 3분기 인도서 판매 14% 증가…공장 가동률 88%까지 회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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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0-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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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크레타 등 인기…시장점유율 18%로 '2위'

  • 중국 시장은 전년比 31% 판매 감소…회복 사활

  •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딜러망 개선 집중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3만4000대(도매기준)를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중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략 차종 등을 앞세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락다운 이후 대기수요 구매로 이어져"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고 인도 시장의 3분기 현황과 4분기 전망을 소개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중교통 기피 현상 등으로 2분기 '락다운'(봉쇄조치) 이후 대기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구매로 이어졌다"며 "여기에 지난해의 기저효과가 더해져 3분기 인도 시장 산업수요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 신형 크레타, 베뉴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로, 3분기 판매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18%로 2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신형 크레타는 3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5만3000대를 판매하며 차급 내 1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장 가동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전무는 "지난 2분기 17%까지 하락했던 가동률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3분기 88%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인도시장의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축제 시즌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구 전무는 "이에 당사는 신형 i20를 출시해 소형 승용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신형 크레타 등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SUV 리더십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 방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시장 잠재력이 큰 농촌, 지방도시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인도 시장 내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6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연합뉴스] 

◆"중국서 신차 잇달아 투입··· 반등 꾀한다"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31.0% 줄어든 11만8000대(출고기준)를 판매하는데 그친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해 실적 회복을 꾀한단 목표다.

이경태 현대차 중국지원팀 상무는 "올해 11월 중국국제수입차 박람회 참가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라며 "내년 중국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고급 이미지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신차를 잇달아 투입한다. 이 상무는 "4분기 이후 출시될 신차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어떻게 보면 북경현대 판매 턴어라운드에 가장 기본적인 시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비중이 높고, 경쟁사 신차 출시로 경쟁이 좀 심해진 C2와 SUV C 차급에 대해서 신형 엘란트라와 중국전용 SUV인 ix35 상품성 개선 모델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전용 D급 차종인 미스트라 후속 모델, 신형 투싼을 통해서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고, 새로운 차급인 다목적 차량(MPV)까지 상품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속해서 출시해 판매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북경현대 주력 차종인 엘란트라와 신형 투싼의 경우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상무는 "지난 북경모터쇼에서 고객과 매체에서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한 호평이 있었고, 작년 연태 중국기술연구소에서 실시된 북경현대 딜러 대상 사전 품평에서도 딜러들의 호평을 받고 조속한 출시를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딜러 운영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전무는 "딜러 없이는 북경현대도 살 수 있는 환경이 안되기 때문에 딜러들이 살 수 있는 기본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차 위주로 판매 믹스를 개선하고 딜러 수익성을 높여주고 딜러 규모를 최적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매 중심의 판매 운영을 통해 딜러들의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상적인 시장 가격이 유지되도록 하겠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없는 딜러는 퇴출하고 성과와 수익을 갖춘 우수 딜러 중심으로 판매망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판매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이 상무는 "전통적인 쇼룸 방문 대상 고객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엔드 투 엔드(End to End)와 같은 '언택트'(비대면) 판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딜러 수익성 추가 개선을 위해 정비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가 수익사업까지 같이 공동개발하고 협업하는 그런 관계를 수립해 딜러를 개선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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