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이제 사진으로 남은 '삼성의 역사' 이병철-이건희 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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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곁으로 떠났다. 이제 두 사람은 사진으로만 남게 됐다.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 9일 아버지 이병철 창업주와 어머니 박두을 여사의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이 회장이 처음부터 이 창업주의 눈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이 창업주는 자신의 후계자로 장남인 이맹희씨를 점찍어 뒀었고, 아들 중 막내였던 이 회장은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이 주축이었던 중앙매스컴을 맡기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맹희씨는 경영자로서의 자질 부족으로 이 창업주의 마음에 들지 못했고, 차남인 이창희씨 역시 청와대에 삼성과 부친의 비리를 고발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일로 눈 밖에 났다. 결국 후계자로 이 회장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귀국해 동양방송에 입사한 이 회장은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취임하며 실질적인 후계자가 됐다.

이 창업주는 자서전 '호암자전'을 통해 "건희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유학 후 귀국을 하고 보니 삼성그룹의 전체 경영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룹 경영의 일선에 차츰 관여하게 됐다. 본인의 취미와 의향이 기업 경영에 있어 열심히 참여하여 공부하는 것이 보였다"고 이 회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내가 삼성을 창업하고 발전시켜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이 나 개인의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다. 주주가 누구이든 회장과 사장이 누구이든 삼성은 사회적 존재이다. 그 성쇠는 국가사회의 성쇠와 직결된다. 이 계승이 삼성의 확고부동한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되고 기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이 회장을 계승자로 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창업주가 1987년 11월 별세한 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고, 삼성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 회장은 병은 이기지 못했다. 

지난 2014년 5월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진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을 받고 위기를 넘긴 후 장기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로 이 회장의 건강 소식이 간간히 전해졌지만 대외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고, 결국 6년 간의 투병 생활 끝에 10월 25일 가족들 곁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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