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항미원조' 연설…中언론 "美 겨냥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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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0-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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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 참전 띄우기… "美제국주의 침략 한국전쟁서 위대한 승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사진=CMG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3일 한국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내놓은 '항미원조'(抗美援朝) 연설은 '미국을 향한 경고'라고 중국 언론들은 풀이했다. 

24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전날 내놓은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식 발언은 미군과 유엔군이 1950년 38선을 넘기 전에 중국이 했던 경고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최근 미중간의 갈등이 충돌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이 대중국 봉쇄 전략을 펼치며 근육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 역사를 명심하고 중국의 의지를 오판하는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중국군의 항미원조 전쟁 참전은 '정의로운 행동(正义之举)'"이었다며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 승리 정신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미원조는 6·25의 중국식 표현이다. 중국은 1950년 10월 25일 한국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10월 25일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뜻)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이 행사에서 연설하는 건 앞서 2000년 6·25전쟁 참전 50주년 행사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참석한 이후 20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기념 연설에서 "항미원조 전쟁의 위대한 승리는 중국 인민이 떨쳐 일어나(站起來) 세계 동방에 우뚝 섰음을 선언한 것이자,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중국 최고 지도자였던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중국 인민을 건드릴 수는 없다. 중국 인민을 성나게 했다가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던 말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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